향후 제휴기업 확대, 신규 소비자 확보 주력

도쿄전력이 도시가스 소매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도쿄전력은 지난 1일부터 전면 자유화된 도시가스 소매시장에 진출해 향후 제휴기업을 확대함으로써 도시가스 신규 소비자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도시가스 소매시장에 진출한 첫 해인 올해 수용가 확보 목표는 도쿄전력이 4만건, 제휴회사인 Nici Gas가 11만건으로 나타났다. 간사이전력이 20만건 이상의 수용가를 확보하겠다고 밝힌 것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도쿄전력의 도시가스 수용가 확보 목표가 낮은 까닭은 도시가스 열량조절설비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가스 조달에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도쿄전력은 열량조절을 도쿄가스에 위탁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도시가스 소비자 확보를 위해 연간 열량조절 위탁물량을 35만t에서 약 50만t으로 확대하기로 도쿄가스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전력은 공격적 마케팅의 일환으로 이미 도쿄가스의 일반요금제보다 최대 8% 저렴한 요금제를 제시한 바 있고, 수도권에 2000만 건의 전기 소비자를 확보하고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를 십분 활용해 도쿄 도(都)와 가나가와 현(縣)의 도시가스 시장에 진출해 올해 6월말까지 1만건 이상의 사전 계약 신청을 받는데 성공했다.

또 도쿄전력은 아이치현, 미에현, 기후현 등 주부지역에서 오는 8월 1일부터 가정용 전기요금을 3~5% 인하(연간 요금 기준)한다고 발표했다. 도쿄전력이 자사의 공급권역 이외 지역에서 가정용 전기요금을 인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전력의 요금인하는 지난해 4월 전력소매시장이 전면 자유화된 이후 지난 3월까지 간사이와 주부지역에서 20만건의 계약 확보를 목표로 세웠지만 계약 확보 건수는 5만 건에 그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자사 공급권역 이외 지역에서의 전력판매량은 전년의 약 4배 수준인 25억kWh이었으나 가정용 판매량은 2억kWh에 그쳤다.

도쿄전력의 신규 전기 요금제를 적용할 경우, 전기 사용량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주부전력의 일반요금제보다 연간 약 3% 저렴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한 달 전기요금이 8000엔(30A, 306 kWh)인 소비자는 연간 약 2900엔, 전기요금이 1만2000엔(40A, 439kWh)인 소비자는 연간 약 4300엔, 1만5000엔(50A, 536kWh)인 소비자는 연간 약 5400엔을 아낄 수 있다.

한편 도쿄전력의 이러한 시장진출 움직임에 대응해 도쿄가스는 가스 사용량이 많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신규 요금제를 내세워 Nici Gas 계열회사의 공급권역에 진출함으로써 도쿄전력·NiciGas 컨소시엄을 견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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