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어진동 세종호수공원에서 레저스포츠 체험교실에 참가한 학생들이 레프팅 보트를 타며 한낮 더위를 식히고 있다.
세종시 어진동 세종호수공원에서 레저스포츠 체험교실에 참가한 학생들이 레프팅 보트를 타며 한낮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여름 휴가철이 성큼 다가왔다.

요즘은 해외로 휴가를 떠는 사람들도 많지만 호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이나 대학생, 연인 등은 국내에서 ‘기분’을 내보려 휴가일정을 잡느라 분주하다.

하지만 늘 고민은 과연 휴가를 어디로 떠날 것이냐다.

여행지에 대한 정보는 넘쳐난다. 스마트폰으로 1분 정도만 검색해도 각 지역의 여행지, 관광지, 맛집 정보를 쉽게 구할 수 있다.

하지만 과연 그 여행정보가 정확한 것인지, 여행지·숙박업체·식당의 상술로 작성된 정보는 아닌지 미심쩍을 때가 많다. 실제 인터넷 정보를 믿고 해당 여행지를 찾았다가 실망한 경험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궁금해진다.

사람들은 과연 어디로 많이 놀러갈까. 많이 찾는 곳이라면 그만큼 여행인프라, 콘텐츠, 교통, 편의시설 등이 괜찮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조사 자료가 최근 발표돼 눈길을 끈다.

한국관광공사가 SK텔레콤과 공동으로 최근 발표한 ‘국민들이 선호하는 여름철(7~8월) 관광지 Top 20위’를 보면 휴가철 ‘핫 플레이스’를 파악할 수 있다.

이 데이터는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SK텔레콤의 네비게이션 앱인 ‘T맵’에 검색된 관광지, 문화시설, 음식점, 숙박시설 정보 94만9135건(최종 목적지 설정 수 기준)을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부산 해동 용궁사, 대구 서문시장, 인천 전등사,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와 펭귄마을,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울산 장생포고래박물관과 대왕암공원, 세종 세종호수공원, 경기 헤이리아트밸리, 강원 속초해변과 속초관광수산시장, 충북 도담삼봉, 충남 꽃지해수욕장, 전북 전주한옥마을, 전남 죽녹원, 경북 국립경주박물관과 불국사, 경남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통영), 제주 협제해변, 서울 코엑스와 서울남산타워가 광역지자체별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기초지자체별로는 해운대구, 태안군, 군산시, 단양군, 거제시, 통영시, 여수시, 경주시, 서귀포시, 양평군, 속초시, 강화군 등에 인기 관광지가 다수 밀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3년 동안 관광객이 급증한 곳은 광주광역시 남구의 펭귄마을과 1913송정역시장(광주 광산구),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굴, 서울특별시의 디뮤지엄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등이다.

광주 남구 펭귄마을이 속해 있는 양림동역사문화마을은 다양한 거리공연, 전문가와 함께하는 테마투어 등 체험형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해 최근 관광객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7년 올해의 관광도시, 한국관광100선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광명동굴은 2015년 4월 유료개방 이후 올해 6월 25일까지 누적 유료 입장객수가 275만 명을 돌파했으며, 여름성수기 7~8월 두 달 동안은 휴일 없이 매일 밤 9시까지 연장 운영될 예정이다.

‘식도락’ 여행도 인기였다.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속초 횟집, 군산·대구·대전의 빵집, 제주 고기국수집, 군산 짬뽕집, 강릉 토종 커피전문점, 울주 불고기집, 부산 밀면집 등 그 지역의 특색 있는 맛집들이 유명 관광지들을 제치고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영민 한국관광공사 국내관광전략팀장은 “SKT T맵 사업본부와 향후 공동 연구를 통해 각 기초지자체별 선호관광지를 분석해서 지자체와 여행업계에 제공할 계획”이라며, “분석된 결과는 국내 지방여행 상품개발 등 관광마케팅 활동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T맵 빅데이터, 소셜미디어 버즈량, 지자체 추천 등을 기준으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100선’을 격년주기로 선정․발표하고 있으므로 대한민국 구석구석(www.visitkorea.or.kr) 여행정보 사이트를 방문해서 여름철 T맵 검색량 Top 20위 정보, 한국관광100선, 여름철 추천관광지 정보 등을 살펴보고 스마트하게 여름철 여행계획을 세우면 좋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