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해제 뒤 가장 큰 규모의 협상 될 것

이란 석유부가 프랑스의 거대 에너지기업 토탈(Total)과 걸프 지역 해상 가스전 개발을 위해 50억달러(약 5조725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다.

해외 언론에 따르면 석유부는 이란 남부 걸프해역의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 개발 계약을 3일 이란에서 체결했다.

토탈의 지분은 50.1%에 달한다. 중국의 CNPC는 30%,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의 자회사 페트로파르스가 19.9% 지분을 갖는다.

석유부의 파라스투 윤치 대변인은 이날 “패드릭 푸얀네 토탈 최고경영자(CEO)가 내일 계약식에 참석하러 테헤란에 온다”고 말했다.

앞서 토탈과 중국 국영석유사 CNCP, 이란 국영 가스회사 페트로파르스는 지난해 11월 이와 관련한 기본계약(HOA)을 맺었다.

이는 지난해 1월 이란 제재가 해제된 후 가장 규모가 큰 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탈은 2006년 이란에 대한 국제 제재가 가해지기 전까지 이란의 가장 큰 투자자로 꼽혔다.

이후 제재가 해제되자 몇 달 전부터 이란과의 계약을 계획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동태를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토탈은 올해 5월 이란 대선에서 보수파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커지고, 이란에 적대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제재 유예에 서명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본계약 서명을 미뤘다.

하지만 이란 대선에서 개혁 성향의 로하니 대통령이 당선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4월과 5월 두 차례 대이란 제재를 유예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사업에 다시 속도가 붙었다.

지난달 패드릭 푸얀네 토탈 최고경영자(CEO)는 이란에 10억달러를 투자할 준비가 됐다고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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