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에너지정책 공약인 ‘맑은 공기, 안전한 사회’를 설계한 백운규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지명됐다.

백운규 후보자는 1964년 경남 마산 출생으로, 진해고와 한양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버지니아폴리텍주립대에서 재료공학 석사를 받고, 미국 클렘슨대에서 세라믹공학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상공부 국립표준연구소 연구원과 창원대 교수를 거쳐 현재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와 제3공과대학 학장을 맡고 있다.

백 후보자는 전형적인 과학자다. 한양대 가스터빈융합기술연구센터를 운영하며 가스터빈 소재개발을 이끌었으며, 오랜 기간 반도체 등 전자정보소재 연구개발에 주력하며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하이닉스 반도체의 기술고문으로도 활동해 왔다.

또 2008년에는 세계 최초로 수계 리튬 2차전지용 음극재료 및 공정개발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아 교육부와 한국과학재단으로부터 이달의 과학자상을 받기도 했다. 탁월한 학문적 업적을 인정받아 한양대 석학교수로 선임되는 영광도 안았다. 석학교수는 매년 최고의 연구 성과를 거둔 교수 1~2명에게만 부여하는 제도다.

백 후보자는 2008년 에너지공학과 설립을 주도하면서 에너지정책에도 깊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안남성 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을 객원교수로 영입하고, 원자력과 석탄, 신재생, 가스에 이르기까지 에너지 관련 전문가들을 초빙교수로 위촉해 에너지정책방향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백 후보자는 지난 2015년 본지 전기포럼 필진으로 참여해 태양광, 풍력으로 대표되는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적극 모색하는 과도기에 가스터빈과 친환경 자동차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미래산업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 청년창업의 활성화를 위한 인식·제도·교육의 전환을 주창하기도 했다.

백 후보자는 올 초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캠프의 에너지전문가로 영입돼 원자력과 석탄 위주에서 신재생에너지와 가스발전으로의 에너지정책 전환을 강조하며, ‘맑은 공기 안전사회 구현을 위한 에너지 10대 공약’ 작성을 주도했다.

백 후보자는 지난 4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국민들이 원하는 시대적 가치는 맑은 공기와 안전한 사회”라며 “당장은 아니지만, 점진적으로 원전과 석탄 비중을 낮추고, 가스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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