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테우해수욕장(사진 제주관광공사 제공)
이호테우해수욕장(사진 제주관광공사 제공)

어느덧 여름 휴가철이다.

늘 마음 속 1순위에서 빠지지 않는 곳 하나가 제주다. 푸른 바다와 녹음이 우거진 산 그리고 맑은 하늘을 한 곳에서 누릴 수 있는,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청정한 섬이 제주다.

제주관광공사는 ‘7월 제주 관광 추천 10선’을 꼽았다. 이번에 선정된 10선은 ‘물 좋은 곳에서 제대로 놀아보자’를 주제로 제주도민만 알고 있던 물놀이 장소, 무더위를 한 번에 날릴 체험 등이 다양하게 포함됐다.

제주관광정보 사이트(www.visitjeju.net)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물맞이 명당과 용천수 노천욕=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을 맞으며 더위도 물리치고 신경통과 근육통을 달래는 ‘물맞이’. 얼음같이 차가운 물이 한여름에도 쏟아지는 돈내코 원앙폭포, 국내 유일의 해안폭포인 소정방폭포는 물맞이 명당으로 꼽힌다. 특히 매년 ‘백중’(음력 7월15일)에는 물맞이하는 사람들로 이들 폭포는 매우 붐빈다.

땅으로 스며든 물이 해안가를 따라 솟아나는 용천수를 이용한 물놀이도 제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이색 아이템이다. 도내 전 지역에 현재 용천 600여 개가 있는데 이 중 100여 개가 해안가에 있다. 특히 용천수를 이용한 노천욕은 제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진귀한 체험이다. 서귀포 소남머리, 삼양동 큰물, 도두 오래물, 신촌리 큰물 등 중·소 규모 용천수 노천탕들도 들러볼 만하다.

▲익스트림 제주 탐험= 효돈천을 따라 암벽을 타고 거대 바위 틈새를 누비며 자연 그대로의 용암 하천 계곡을 따라 트레킹하는 체험.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내며, 익스트림 스포츠처럼 짜릿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서귀포 하례리 주민들이 인솔자로 나서는 생태 관광 프로그램이다. 구간은 걸서악 남사면 근처에서 장구도까지 2㎞에 이른다. 등산화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고, 헬멧과 하네스는 무료로 빌릴 수 있다.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오는 7월 22일 오후 2~6시 효돈천 하천 트레킹을 비롯해 고살리숲길, 바릇잡이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에코 파티가 하례리에서 열린다. 바릇잡이로 잡은 해산물을 시식할 수 있고, 농촌 밥상과 하례마을 특산 소귀열매 등으로 만든 소귀 에이드도 맛볼 수 있다.

▲11개의 바다, 그리고 축제= 비양도와 은모래가 그려내는 수채화 같은 협재·금능, 공항과 가까운 이호테우, 풍력발전기가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하는 김녕, 오름이 함께 있는 함덕, 용천수 풀장이 좋은 화순금모래, 노천탕이 있는 곽지, 서핑으로 유명한 중문색달, 원형경기장처럼 넓은 표선,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신양섭지, 검은 모래로 유명한 삼양 등 제주도 전역에 걸쳐 해수욕장이 있어 어느 곳에서도 깨끗한 바닷물에서 여름을 즐길 수 있다.

협재, 금능, 이호테우, 함덕 해수욕장 등은 6월 24일 개장했으며, 삼양, 김녕, 곽지, 중문색달, 화순금모래, 신양섭지, 표선 해수욕장 등은 7월 1일 개장했다. 이중 협재, 함덕, 삼양, 이호테우 해수욕장은 매일 오후 9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야외 공연은 뜨거운 열기로 젊음을 유혹한다. 7월 7~8일 함덕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스테핑스톤 록 페스티벌’은 음악 마니아들을 열광시킬 태세다. 그룹 ‘크라잉넛’ 등 국내 다양한 장르의 실력파 밴드는 물론, 일본과 홍콩 뮤지션들이 출연해 밤을 뜨겁게 달군다. 입장료 무료. 주민이 주체가 되는 지역 축제도 있다. 7월 28~29일 삼양해수욕장에서 ‘삼양 검은 모래 축제’가 열린다. 검은 모래 찜질, 스킨스쿠버, 윈드서핑 등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7월 28일 오후 8시부터 열리는 개막식에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져 밤바다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효돈천 쇠소깍에서는 7월 29~30일 ‘쇠소깍 검은 모래 축제’가 열린다. 가요제와 아이들을 위한 다이빙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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