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산업의 미래는 마이크로LED”
마이크로 LED, 초소형·초절전·초지능으로 ‘주목’

27일 ‘국제 LED&OLED EXPO’의 부대행사로 열린 ‘LED산업포럼 2017’에서 전기영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수석연구원이 발표를 하고 있다.
27일 ‘국제 LED&OLED EXPO’의 부대행사로 열린 ‘LED산업포럼 2017’에서 전기영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수석연구원이 발표를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산업계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LED 산업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선 마이크로 LED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기영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수석연구원은 27일 ‘국제 LED&OLED EXPO’의 부대행사로 열린 ‘LED산업포럼 2017’에서 “LED 산업은 결국 마이크로 LED 분야로 향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마이크로 LED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과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 LED는 100µm 이하의 초소형 LED로, 기존의 LED와 비교해 초소형·초절전·초지능 구현이 가능한 광원이다. 이 광원을 활용한 조명의 경우 기존의 LED 조명과 비교해 최대 90%까지 전력절감이 가능하다. 또 유해물질이 없는 청정 에너지원으로 신 기후체제에 걸맞은 광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전 연구원은 “광원별 효율·가격 분포를 보면 마이크로 LED가 경제성이 가장 높다”며 “현재 국내 기업들이 선도하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제조원가를 비교해도 1/20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가격에 민감한 LED 산업의 변화가 예측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 LED 지원 사업과 관련해서는 정부 지원이 대폭 늘어날 것임을 시사했다.

전 연구원은 “2010년부터 1조원 가까이 투자한 LED 지원 사업이 2015년에 뚝 끊긴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마이크로 LED가 주택, 디스플레이, IT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이 가능한 만큼 정부도 투자, 개발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 연구원은 “현재 9.6%인 LED 세계시장 점유율을 2022년까지 15%로 높이고, 수출 전문기업수도 50개사로 5배 늘리는 게 정부의 목표”라고 전했다.

실제로 세계 유수의 기업들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즉각 반응하고 있다.

IT 기업 애플은 마이크로 LED 원천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 럭스뷰를 인수해 스마트워치를 개발했다. 또 미국 AR/VR 전문기업 오큘러스도 이러한 기술을 갖춘 아일랜드 기업을 인수하는 등 관련 기기 개발에 돌입했다.

전 연구원은 “한국의 마이크로 LED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있다”며 “일부 기업에서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장기적인 시장 변화를 놓고 볼 때 발전 속도가 더디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청색 LED를 개발해 2014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나까무라 슈지의 발언을 인용하며 “국내 대기업도 OLED 개발에만 매진할 것이 아니라 마이크로 LED 기술 개발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 LED에 대한 LED 산업계의 관심을 반영하듯 해당 기술을 적용한 생체의학, 디스플레이, AR/VR 등의 주제와 관련한 발표로 꾸며졌다.

이날 포럼에는 전기영 연구원, 정재웅 콜로라도대학교 교수, 정탁 한국광기술원 원장 등 마이크로 LED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업계 관계자, 일반시민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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