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명이 넘는 벨기에와 독일, 네덜란드 시민들이 벨기에의 안트베르펜 인근에 있는 티안제 원전에서부터 네덜란드를 거쳐 독일 아헨에 이르기까지 약 90㎞에 걸쳐 인간 사슬을 형성하고 벨기에 당국에 티안제 원전 2호기와 돌(Doel) 3호기 등 2기의 원전 폐쇄를 호소하는 항의 시위를 최근 벌였다.

티안제 2호기와 돌 3호기는 1970년대 중반 건설된 원전들로 지난 2012년 원전 압력 용기에서 다수의 균열이 발견돼 가동이 중단됐다.

이후 2013년 재가동됐고 2014년 2번째로 가동 중단됐다가 2015년 12월 또 재가동되는 등 안전 문제를 둘러싸고 많은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벨기에 당국은 2025년에야 이 원전들의 가동을 영구 정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벨기에는 현재 7개의 원전을 가동 중이며 전체 전력 생산의 55%를 원전으로 충당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독일은 2022년까지 모든 원전을 폐쇄하기로 결정했으며 벨기에와 프랑스 등 이웃국가들에도 노후화해 안전 우려가 제기되는 원전들에 대해 폐쇄를 요구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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