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동특수합금 소재 시장 선도
고부가가치 신소재 개발, 新시장 진출 등 경영 혁신 ‘Go Go’
10년 만에 매출 6배 ‘껑충’…독일・미국・일본 등 20여개국 수출

갑을상사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성장에 날개를 달았던 전선 등 동특수합금 전문기업 갑을알로이(대표 박한상・사진)가 부가가치가 높은 신사업 아이템과 품질 고도화 등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갑을알로이는 자동차 용접을 위한 웰딩 건 부품과 캡팁용 동특수합금 소재인 스팟 저항 용접 소재, 전선·변압기·전동기용 부품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2008년 갑을상사그룹에 편입된 이후 인력 구조를 개편하고 기술력을 배양하는 한편, 생산 설비와 공정 개선, 품질 고도화, 고부가가치 신소재 개발, 신규 시장 진출 등을 통해 경영 전반에 걸친 혁신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로 50억원에서 300억원까지 연매출이 6배 증가했으며, 3년 전부터는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는 등 경영 정상화는 물론이고 높은 수준의 성장세까지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고품질의 자동차 접점 저항 용접용 소재를 무기로 해외 시장에 진출, 지금은 독일,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을 비롯한 2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여기에서 나오는 매출은 갑을알로이 전체의 85% 가량을 차지하며, 관련 세계시장의 5%에 해당할 정도로 크다.

김병제 갑을알로이 전무는 “스팟 저항 용접 소재의 세계 시장 소요량은 연간 5만t 정도로 추정된다. 우리는 연간 2500t을 생산·공급하며 세계 시장의 5%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며 “좁은 국내 시장에 갇혀있지 않고 해외로 진출한 결과, 세계적으로도 갑을알로이의 이름이 널리 알려질 정도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갑을알로이는 이 같은 성과에도 멈추지 않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도전을 지속하고 있다.

2020년 매출 10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목표로 설정하는 한편, 부가가치가 높은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모색하고 있으며, 기술인력들의 역량과 제품 품질을 높이기 위한 교육 시스템과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갑을알로이는 지난해 ‘갑을기술연구소’를 설립, 동특수합금을 이용한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또 함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그룹 내 전선 제조사 코스모링크와 상호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신사업 아이템을 구상하고 있다.

갑을알로이는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3.25mm 동특수합금 항공용 와이어 소재를 개발했으며, 해외 바이어와 독점 계약을 체결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글로벌 항공기 제조사에 납품되고 있으며, 향후 갑을알로이에 높은 수익을 안겨주는 효자아이템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전무는 “기술연구소의 연구 인프라와 코스모링크와의 협업체제 등은 현재와 같은 초경쟁 시대에 새로운 고부가가치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큰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항공기용 와이어 외에도 초고압 변압기 부품, 자동차 커넥터, 철도 레일 버트 용접용 전극 소재 등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을 계속해서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현재 40% 정도인 고부가가치 사업의 비중을 점차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 신규 어플리케이션 개발과 함께 인수합병(M&A)을 통한 몸집 불리기도 계획하고 있다.

먼저 선진 시장인 미국에서 소규모 유통·제조 업체 한 곳과 웰딩 건 제조업체 한 곳, 이보다 규모가 큰 소재업체 등을 후보로 M&A를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한 자금도 충분히 준비가 된 상황이라고.

아울러 선진국 기술자들을 초빙, 기술 고문으로 활용하며 기술력과 품질 배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전무는 “우리나라는 동특수합금과 관련된 연구 성과나 전문가, 인프라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선진국에 비해 기술 수준이 뒤떨어져 있다. 때문에 가까운 선진국인 일본에서 퇴직 기술자를 초빙해 기술 고문으로 활용하고 있다. 기술 고문은 직원들의 역량을 높이고, 생산 품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에 더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파트너 기업 공동기술 지원사업 협약’을 맺고, 품질·공정개선과 설비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갑을알로이는 한국의 동특수합금 소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세계 자동차, 비행기, 중공업 산업 발전에 기여하며, 인류의 안전한 여행을 추구한다’란 미션을 바탕으로 고객과 직원을 존중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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