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분리발주 위반행태 강하게 대처해 나갈 것”
스마트홈 시장 부상, 먹거리창출・제도개선 앞장

앞으로 3년간 전기공사협회 건축‧산업설비전문위원회를 이끌 김경미 위원장은 대한엔지니어링 대표이자 국내에서 몇 안 되는 여성 건축전기설비기술사이기도 하다.

김경미 건축‧산업설비전문위원회 위원장은 “첫 여성 위원장으로 부담과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며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번에 위원장이 됐다. 경험이 충분치 않지만 업계에서 오랫동안 활동하신 위원분들의 조언과 건축전기설비기술사로서의 노하우를 토대로 최선을 다해 위원회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19명의 전문위원과 함께 연 4회 이상 공식적인 회의를 통해 전기공사업계가 처한 현안과 이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제도가 있다면 바꿔나가야겠지요. 앞으로 건축산업설비전문위원회 회의에선 건축·산업설비의 제도개선, 산업재해 및 안전시공관리, 기술지도, 적정공사비 관련 제도개선, 표준품셈 관리 및 제·개정에 관한 사항 등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공공 발주처의 전기공사 분리발주 위반행태에 대해선 강하게 대처해나갈 생각입니다.”

김 위원장은 기존보다 더 많은 회의를 열어 업계의 전반적인 불만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겠다고 전했다.

또 그는 현재 건축 분야에서 스마트홈 시장이 부상함에 따라 해당 분야에 대한 전기공사업의 먹거리 창출과 제도개선에도 신경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스마트홈 시장은 15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향후 스마트홈 시장은 모바일 네트워크 확산, 스마트 단말기의 보편화, 서비스의 수요 증대로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2019년에는 23조억원대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가정용 IoT(사물인터넷)는 보안이나 가전기기를 원격 제어하는 초보적 수준이나, 향후 기기끼리 서로 정보를 교환해 집안이 사용자가 설정해둔 상태로 유지되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특이사항이 발생하면 해당 기기를 제어해 해결하거나 사용자에게 알려 대응하는 서비스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미래 건축의 핵심이 될 스마트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기공사업체들도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며 “점차 통신과 전기의 영역이 모호해지고, 융합이 키워드로 떠오르는 만큼 관련 분야의 신기술 개발이나 제도마련에 전기공사의 대응력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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