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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촌광장)신재생 열 에너지산업에 대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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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양 울산대학교 전기공학부 교수
정부가 2030년까지 전체 전력공급량의 20%를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으로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함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업계는 희망찬 기대에 부풀어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전기와 열 생산 부문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중 전기 비중이 최근 태양광 발전, 풍력 발전 등의 보급 확대에 힘입어 2013년 47%에서 2015년에 61%로 급격히 높아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열 부문이 위축(?)되고 있다.
물론 에너지 사용상 편리성, 접근 용이성 측면에서 점차 전기화 비율이 높아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고 추세지만 열 생산 설비에 대한 보급이 지금 추세처럼 쇠퇴하면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과 산업육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또한 냉난방설비나 산업공정수 이용설비에서 재생 열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여 사용할 경우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나라에서도 전기 생산부문이 크게 활성화되어 있으나 신재생에너지 보급목표 수립 시 열 부문도 고려하여 전기 생산뿐만 아니라 열을 생산하는 설비나 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방안을 강화해야한다. 저유가와 전기요금체계 조정에 따라 태양열, 지열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영세기업이 대부분인 열 관련 업계는 정부의 확실한 대책을 기다리고 있다.
사실 태양열 설비의 경우 7,80년대의 활황에 힘입어 농촌, 목욕탕 등에 많이 보급되었으나, 유지 보수 등 사후관리에 소홀하면서 서서히 관심 밖으로 사라지는 신세가 되었다. 그러나, 최근 기술개발과 관련 단체의 노력으로 태양열 온수기, 태양열 건조기 등에서 조금씩 나이지고 있으나 인식을 바꾸기에는 업계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므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
또한, 지열에너지의 경우 아직까지는 국내업체에서 핵심설비를 생산 보급하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국내 시장을 넘보는 해외 업체가 나타나고 있고 대용량 설비 생산기술 확보가 미흡한 실정이다.
바이오에너지는 국내 생산기반이 빈약하여 주로 해외에서 목재 펠릿이나 칩, 바이오유 등을 수입하여 발전용 보일러 설비에 활용하거나 디젤유 의무 혼합비율을 달성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의 열악한 재생 열 에너지부문 산업 생태계를 감안할 때, 이번 기회에 좀 더 구체화되고 신속한 대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이에 재생 열 에너지 설비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서 몇 가지를 제안해 본다. 우선, 건축물 냉난방과 산업 공정 부문 등에서 재생 열 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도록 해야 한다.
현재는 재생 열 에너지 설비는 주로 지열과 바이오 설비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태양광과 히트펌프를 결합한 냉난방 시스템, 대규모 태양열 집열기를 설치한 산업공정수 생산설비, 간편한 태양열 온수기등을 통해 냉난방 에너지와 공정수 공급, 급탕 설비 보급을 확대해야한다.
둘째, 지역난방시스템과 재생 열 에너지 생산설비를 연계하여 두 설비간의 시너지를 도모해야 한다. 충북 진천에 설치한 태양열 계간 축열 설비와 같이 열 수요가 적은 시기에 태양열 집열기를 이용하여 생산한 열을 저장하였다가 지역난방 시설에 공급하거나, 바이오 매스를 활용하여 열을 생산하고 공급하는 설비를 확대해야 할 것이다. 우리와 자연환경이 다르지만 덴마크는 지역난방시스템에 지역난방 열의 53%를 신재생 열 에너지로 공급하고 있다.
셋째, 당근으로서 금융과 재정적 인센티브 지원을 강화하여야한다. 물론 현재도 금융이나 세제지원을 시행하고 있지만 수요자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의 인센티브 개발이 필요하다.
호주는 산업공정에서의 재생 열 에너지에 대한 프로젝트비용의 50%를 지원해주는 새로운 제도를 2015년에 발표했으며, 프랑스는 산업/주거/지역 난방분야에서 재생 열 에너지 지원을 목적으로 2009년에 최초로 조성된 재생 열 에너지 지원기금(Fonds Chaleur)예산을 두 배로 증액하였다. 다만, 인센티브는 과도하지 않게, 무임승차가 없도록 최소한으로 제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관련 업계에서도 재생 열 에너지 설비에 대한 신기술 개발에 힘쓰고 설치된 설비의 성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설비 점검과 유지 보수를 강화하여 소비자 만족도를 제고해야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신재생 열 에너지산업의 생태계가 새롭게 구축되도록 하고 열을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인 설비에 전기를 사용하는 사례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작성 : 2017년 06월 19일(월) 10:24
게시 : 2017년 07월 19일(수) 10:52


노상양 울산대학교 전기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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