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한수원·남동·중부·남부·동서발전 B등급...전력거래소·전기안전공사는 C
가스공사와 석유공사, 석탄공사는 지난해에 이어 D·E등급 머물러

2016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한국서부발전 등 전력그룹사들은 양호한 성적을 받았지만, 에너지공기업들은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하위권을 맴돌았다.

기획재정부가 16일 발표한 119개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에 따르면 S등급은 지난해에 이어 하나도 없었으며, A등급은 한국서부발전과 한국도로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석유관리원 등 16개에 달했다. 지난해보다 4개 기관이 줄어들었다.

또 한전과 한수원, 남동발전, 중부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수자원공사, 토지주택공사, 가스안전공사, 철도시설공단, 에너지공단 등 48개 기관이 B등급을 받았다.

B등급 이상은 지난해보다 총 9개가 줄어들었다.

광물자원공사, 지역난방공사, 철도공사, 전기안전공사, 원자력환경공단, 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자력안전기술원, 전력거래소 등 38개 기관은 C등급에 머물렀다.

D·E등급에는 에너지공기업들이 다수 포함됐다. 가스공사와 석유공사, 승강기안전공단 등 13개 기관이 D등급을, 석탄공사와 무역보험공사 등 4개 기관은 E등급을 받았다.

물론 예년과 달리 올해는 종합등급 뿐만 범주별(경영관리, 주요사업)로 등급을 매겨 ‘보통’(C) 이상인 114개 기관에 대해 경영평가 성과급을 등급별·유형별로 차등해 지급한다. 성과급 지급 가중치는 종합등급 50%, 경영관리 25%, 주요사업 25%다.

경영관리부문의 경우 서부발전과 에너지공단, 전력거래소 등이 A등급을 받았으며, 주요사업에서는 한전과 동서발전 등이 A등급을 받았다.

전력그룹사 대부분 기업들이 B등급 또는 C등급을 받았다. 반면 석탄공사와 무역보험공사는 범주별 평가에서도 모두 E등급을 받아 성과급을 전혀 받지 못하게 됐다.

기관장 평가에서는 장만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과 박기동 가스안전공사 사장,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등 3명이 우수등급을 받았다.

김재홍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과 유상희 전력거래소 이사장, 김익환 광해관리공단 이사장, 황진택 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 등 24명이 보통등급을 받았다.

박순애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장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올해 경영평가에서는 성과연봉제 관련해 불이익이 없었다”며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무 이행과 공공성 관련 지표의 가중치가 크지 않아 정책적 중요도만큼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측면도 있었다”고 총평했다.

한편, 올해 경영평가 결과에 대해서는 기관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서부발전의 경우 시장형 공기업 지정 후 처음 A등급을 받아 고무된 분위기이다. 반면 노사합의를 통해 성과연봉제를 조기 도입한 한전 및 동서발전과 계량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내심 A등급을 기대했던 중부발전은 성과연봉제 관련 평과항목이 평가시 제외되고, 비계량평가에서 좋지 못한 평가로 B등급에 머무른 것에 아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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