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2017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 참석
탈원전국가 천명, ‘지속가능인프라’ 개발 필요성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탈석탄, 탈원전 중심의 에너지 정책 추진의 뜻을 분명히 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전체의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16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에 참석해 “AIIB가 추구하는 인프라 투자방향은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경제성장 방식과도 일맥상통한다. 이 자리를 통해 앞으로 인프라 투자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석탄화력 발전을 줄이고 탈(脫) 원전국가로 나아가겠다. 전기차 등 친환경자동차의 사용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환경친화적이고,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지속가능인프라’ 개발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제적인 공조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그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전체 전력의 20%까지 높일 계획”이라며 “신재생에너지 발전, 친환경에너지 타운 등 우리의 ‘지속가능한 인프라’ 구축 경험을 AIIB 회원국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인프라 투자는 포용적 성장에 기여해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사회구성원 모두가 서로 배려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문 대통령은 “수도·위생·전기 같은 기본 인프라는 '인간다운 삶'을 위한 기초적이고 필수적인 요소”라며 “교통·통신 인프라는 지역 간 교류를 통해 균형성장과 사회통합에 기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프라 투자는 국가 간, 지역 간 격차를 줄여서 함께 잘 살고 균형 있게 발전하는 개발로 이어져야 한다”며 “투자방향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개발될 시설이 모든 사람의 접근에 용이한지, 소외된 계층·지역·국가에 도움이 되는지를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인프라 투자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문 대통령은 “인프라 구축에 수반되는 건축, 토목은 그 자체로 일자리를 창출한다”며 “인프라를 기반으로 발전하는 제조업, 서비스업에서도 새로운 일자리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ICT 인프라 구축은 새로운 산업의 출현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좋은 일자리에 접근할 기회가 적었던 청년·여성·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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