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원장 박경엽, 이하 KERI)은 전력기기 시험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인 육불화황(SF6) 가스의 대기방출을 친환경적으로 처리 및 재생하는 통합처리시스템을 도입해 지난해까지 약 18억원의 탄소배출권 판매 수익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16일 밝혔다.

SF6는 각 수용처까지의 전력송전을 위해 많이 사용되는 전력기기인 가스절연 개폐설비(GIS) 및 가스차단기(GCB) 등의 절연차단제로 주로 사용되는 가스의 일종이다. 국내외 전력기기업체들의 장비 개발 및 완성제품의 검증에 필수적인 여러 평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SF6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알려진 이산화탄소보다 온난화지수가 2만3900배나 높아 유럽을 비롯한 각국에서 사용을 규제하거나 배출량 감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SF6 배출 감소를 위해 KERI는 화학전문업체 솔베이코리아와 함께 지난 2006년부터 CDM 사업을 추진해 왔다.

양 기관은 SF6 가스의 회수-운송-분석-재생 과정을 아우르는 ‘폐쇄 루프 시스템(Closed Loop System)’ 개념의 통합처리방안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본격 사업을 추진한 결과, 현재까지 탄소배출권 판매를 통해 약 18억원에 이르는 부가수익을 창출했다. 아직 정산되지 않은 2016년도분을 감안하면 20억원을 초과할 전망이다.

KERI는 향후에도 시험장에서 발생하는 폐 SF6 가스의 관리에 대한 상호협력을 솔베이코리아와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박경엽 원장은 “SF6 가스 회수 및 재생사업은 UN 기후변화협약 준수를 뒷받침하는 효과적인 대응책의 하나로 국내 중전기기 업체의 경쟁력 강화와 온실가스 감축을 동시에 달성한다는 측면에서 경제 발전과 환경 보전의 양립을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개발’의 바람직한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작업환경 개선 및 안전사고 방지와 시스템 도입에 따른 중전기기 업체의 추가 사업기회 제공 등의 부수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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