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에 순시코일 2개 탑재, 특허 받은 독자기술 적용
본격 양산체제 서둘러, 영업본격화 초기시장 선점 기대

올해부터 IEC 규격에 부합화된 새로운 KS규격의 주택용 차단기 설치가 의무화된 가운데 서울산전(대표 최범석)이 독자기술을 반영한 C형 타입 제품으로 KS인증을 획득했다.

서울산전은 본격적으로 양산체제에 돌입해 빠른 시일 내에 C형 타입의 주택용 차단기를 첫 출시할 계획이다.

서울산전이 개발한 C형 타입 주택용 차단기는 내부에 양쪽으로 2개의 순시코일을 장착, 각 상이 순시적으로 차단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개의 코일로 순시트립을 구현한 방식은 서울산전이 처음으로 제품화에 성공한 것이다.

서울산전은 이 제품에 적용된 PCB 어셈블리 및 순시기능과 관련해 총 3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추가적으로 1개의 특허출원을 준비 중이다.

최범석 서울산전 대표는 “내부에 코일을 한 개만 장착할 경우 실제적으로 순시트립 기능을 구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기존 제품과 동일한 규격에 두 개의 코일을 장착해야 하는 공간적 문제가 있었지만 당사 기술진이 심혈을 기울여 제품개발에 성공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산전이 출시하는 C타입 주택용 차단기는 높은 타입(42mm)과 낮은 타입(36mm) 등 두 종류로 구분되며, 16~32A 3kA, 16~63A 6kA 등 전 정격(주택용 배선차단기는 40~100A 10kA 포함)에서 모두 인증을 받았다.

서울산전은 IEC 규격에 부합화된 새로운 KS규격을 충족하기 위해선 추가적인 부품 탑재와 매커니즘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생산원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지만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주택용 차단기 가격을 늘어난 생산원가만큼만 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주택용 차단기업계에 따르면 전기설비기술기준 판단기준(제38조4항)에서는 순시트립 범위에 따라 주택용 차단기를 B형(3In 초과~5In 이하), C형(5In 초과~10In 이하), D형(10In 초과~20In 이하)으로 분류하고 있다. 순시트립 범위는 차단기가 자기정격전류의 몇 배에서 트립 되는지를 구분지어 놓은 것이다.

차단기가 낮은 암페어에서도 트립 되려면 한정된 제품 공간 안에 더 많은 부품이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D형보다 C형, C형보다 B형이 구조도 복잡하고, 기술적 난이도가 높다.

이에 따라 그동안 주택용 차단기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만들기 쉬운 D형 위주로 제품을 준비했으며, 현재 시중에서 D타입 차단기를 판매하는 곳은 서울산전을 포함해 3~4곳 남짓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에 서울산전이 C타입 주택용 차단기 개발을 완료함에 따라 이 회사는 C타입과 D타입을 모두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서울산전은 C타입 KS인증 획득에 이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는 만큼 주택용 차단기 초기시장 선점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판매준비와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 대표는 “현재 대리점에서 초도물량으로 12만개 정도 수요가 있어서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올해부터 주택용 차단기 설치가 의무화됐고, 그동안 개발이 어려워서 업체들이 내놓지 못했던 C타입 제품을 선보이게 된 만큼 앞으로 주문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산전은 당장 C형과 D형 타입의 제품수요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민수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장차 공공과 민간 건설사에 대한 영업을 강화해 주택용 차단기 시장에서도 리더십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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