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병은 대표적인 여름철 질환이다.

냉방병의 가장 큰 원인은 실내외 과도한 기온 차다. 항상성을 띠는 우리 몸은 날씨가 더워지면 그 온도에 체온을 맞추기 위해 서서히 변화한다. 그러나 냉방으로 주변온도가 낮아지면 체온과의 격차가 커지고 적응과정이 반복하다보면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에 무리가 가게 마련이다. 바로 냉방병이 생기는 원인인 셈이다.

또 하나의 냉방병 원인은 오염된 냉방기기다.

필터를 제대로 세척하지 않은 에어컨이 가동되면 레지오넬라라는 균이 발생하고 이 균은 면역기능이 약한 사람의 기관지에 침투해 다양한 질병을 일으킨다. 에어컨의 청결을 유지가 중요한 이유다.

◆어떤 증상이 생기나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냉방병의 증상은 가벼운 감기나 몸살, 권태감 등을 동반한다.

콧물이나 재채기, 코막힘 등의 증상과 함께 두통이 있다면 냉방병을 의심할 만 하다. 또 몸이 나른하고 쉽게 피로해지고 어깨와 팔다리, 발목 등의 관절이 무겁게 느껴지거나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평소보다 소화능력이 떨어지거나 하복부의 불쾌감, 설사 등이 동반할 수 있다.

냉방병은 흔히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고 여성은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생리불순까지 올 수 있다.

◆예방하는 방법은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외 온도 차이를 5~6도 이내로 유지해야 한다.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하지 말고 3~4시간마다 10분 정도 환기를 시켜 실내공기를 순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밀폐된 공간에서는 세균이 증식하고 먼지가 많아지기 때문에 반드시 순환을 시켜야한다.

바깥 공기를 자주 쐬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에어컨 바람이 사람에 직접 향하지 않도록 하고 긴 소매의 덧옷을 걸치는 것도 효과적이다. 따뜻한 음료나 차를 마셔서 낮은 실내온도에도 체온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

에어컨을 정기적으로 청소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최근 가전업계는 냉방병을 방지할 수 있도록 최적의 실내온도를 유지하는 에어컨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개인맞춤형으로 실내온도를 유지토록 하는 무풍에어컨을 선보였다. 사용자가 온도, 습도 등을 어떻게 유지하는지 스스로 학습하고 최적의 모드로 냉장을 실시한다.

LG전자는 휘센 듀얼 에어컨을 출시했다. 센서로 사람의 위치를 파악한 후 그쪽부터 우선 에어컨 바람을 보내는 기술이 탑재돼 있다. 실내 온도가 적정 수준에 도달하면 다른 공간으로 찬 바람을 보내 사람이 에어컨 바람을 직접 맞지 않도록 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