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도시에 100가지 스마트시티, 행복도시만의 모델 찾을 것”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최근 행복도시 스마트시티 구축 2단계 2차 사업을 본격화했다.

총 9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될 이번 사업을 통해 실시간 교통신호 제어와 돌발상황 대응 CCTV, 수배차량 인식 시스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행복청은 지난 2006년부터 행복도시 스마트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 2006년 행복도시 1, 2생활권에 1단계 스마트시티 구축사업을 진행했고, 최근 2단계 사업을 3, 4생활권에 추진하고 있다. 2단계 사업은 2020년쯤 마무리 될 예정이며, 5, 6생활권을 대상으로 3단계 사업까지 추진해 지속적으로 스마트시티 고도화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박희주 행복청 도시공간정보팀장은 이 같은 행복도시 스마트시티 건설 사업을 총괄하며, 전체 사업 진행을 지휘하고 있다.

“IoT나 ICT를 이용해 뭔가 화려한 콘텐츠를 꾸리는 게 스마트시티는 아니에요. 시민들과 보다 가깝게, 시민과 밀접한 기능을 제공해야죠.”

박 팀장은 “스마트가전의 경우 별다른 기능이 아니다. 이용자가 보다 편리하게 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넣은 것”이라며 “스마트시티도 시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언가를 고민하고, 시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개발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민들이 도시에서 필요한 것들을 능동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도 있고, 시민과 관리자가 수시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수도 있다는 것.

그는 보다 효율적인 방안을 찾기 위해 올해 중 행복도시의 스마트시티 추진전략에 대한 용역도 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스마트시티가 최근 수 년 간 세계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지만, 명확한 개념은 아직 잡히지 않았어요. 각 도시마다 도시재생과 에너지 효율화, 안전 강화 등 여러 가지 목표를 갖고 스마트시티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100개의 도시가 있다면 100개의 스마트시티 모델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 행복도시도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스마트시티를 구축할 것인가를 더 고심하기 위해 곧 스마트시티 추진전략 수립 용역을 발주하려고 해요.”

올해 사업을 통해 기존 사업도 한층 고도화하기로 했다.

먼저 지난해 시범사업 형태로 시행한 BRT 우선 신호시스템을 확대도입할 계획이라고 박 팀장은 설명했다. 경찰청과 협의를 통해 행복도시 각 평면교차로에 BRT 우선 신호시스템을 도입, BRT의 정시성 확보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또 수배차량 자동인식 시스템 등을 통해 안전 확보에도 나선다. 범죄나 수배차량이 도시로 들어오면 자동으로 이를 인식해 시민들의 안전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얘기다.

아울러 올 하반기 중 스마트 플랫폼을 도시에 구축해 그동안 구축한 인프라를 운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시의 모든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도시정보포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시티 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하려고 합니다. 아울러 정부에서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R&D를 행복도시에서 모두 실증토록 시범도시로 만들려고 해요. 대한민국의 스마트시티 모델 도시를 만들고 싶다는 거죠. 이 같은 모든 일들이 대한민국이 세계 스마트시티 선진국가가 되도록 힘을 보태는 과정이 아닐까요.”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