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유찰 끝 재공고…경쟁사 유엘피 제치고 투찰률 88.38%로 사업권 따내

업계의 관심이 쏠렸던 경복궁 경관조명 용역 사업자가 비츠로앤파트너스로 결정됐다.

문화재청 경복궁관리소는 지난 4월 ‘경복궁 경관조명 디자인 용역’을 공고했다. 개찰결과 비츠로앤파트너스와 유엘피가 경쟁을 벌인 끝에 투찰률 88.38%로 비츠로앤파트너스가 사업을 따냈다.

경복궁 경관조명 조성사업은 서울 중심에 위치한 우리나라 대표적 사적지인 경복궁의 야관 경관을 역사적, 문화재적 가치를 담은 특화된 디자인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계획됐다.

특히 일반 건축물의 조명이 아닌 궁궐의 품격과 역사성에 부합할 수 있도록 경복궁만의 차별화된 야간경관을 조성하자는 의견이 적극 반영됐다. 경복궁관리소는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제안서 기술평가점수와 가격평가점수를 합쳐 종합점수를 매긴 뒤 고득점 순으로 전문성과 관련 사업 경험을 판단했다.

하지만 이번 용역은 지난 3월 이미 두 차례 유찰 과정을 겪으면서 참여 기준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키며 경관조명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보통 두 차례 경쟁 입찰이 무산되면 수의계약으로 사업을 진행하는게 일반적이지만 이번 사업은 이례적으로 재공고가 나오면서 담당 업체가 결정됐다.

사업자로 선정된 비츠로앤파트너스는 1998년 창립 이후 국내외 500여개 이상의 대규모 야간경관조명을 디자인하며 업계 선두 주자로 자리잡았다.

특히 창덕궁 문화재의 경관조명 설계에서 문화재의 특징을 빛으로 아름답게 표현한 능력을 인정받아 2012년 전등 사용 125주년을 기념하는 서울시 ‘좋은빛상’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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