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사 기술인력 양성, 장기적 로드맵 마련해 추진해야”

“어느 산업이나 인재 양성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입니다. 우수한 인재를 지속적으로 육성하는 것은 전기공사 분리발주를 지키는 것만큼 중요한 문제입니다. 전기공사 분리발주가 법적인 근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명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처럼 인재 양성도 장기적인 로드맵과 실천전략을 갖추고 추진해야 합니다.”

배용찬 신임 한국전기공사협회 인력개발위원장(대경파워텍 대표)은 현재 업계가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앞으로 위원회가 이에 대한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행보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배 위원장은 전기공사협회가 신규 인력 양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해 효과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전기공사협회는 1960년대 후반 정부 인가를 받아 전기공사인력개발원을 설립하고 신규 인력을 양성 중이다. 현재 고용노동부의 실업자 직업훈련제도를 활용해 연간 6회(1회 정원 30명)에 걸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전기공사인력개발원은 정부 훈련기관 인증평가에서 7년간 최우수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훈련한 이수자 평가에서도 A등급을 획득, 우수기관으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협회는 최근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사업을 운영하면서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했고, 전국 20개 시・도회도 지역 소재 특성화고등학교와 협조체제를 구축해 지역 특성에 맞는 인재를 육성 중이다.

“지역 공업고등학교와 연계한 인재 양성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전기과 졸업생의 30% 정도만 전기공사업계에 유입된다면 인력난이 해소될 겁니다. 저도 공고 전기과 졸업 후 업계에 투신했습니다. 기업주가 학생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배 위원장은 협회가 기술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 현실을 감안해 ‘교육훈련사업 활성화 추진 기획단’을 발족했다며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현재의 인력개발원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고민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에게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가 제공된다면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 정부가 최우선 순위를 두고 추진하는 일자리 창출 정책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기술인력 양성과 관련된 제도 개선을 위해 위원들과 머리를 맞대겠다며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위원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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