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회, 기술정착 시행착오 줄이고 현안 이슈화에 기여 자부”
소그룹․전문가집단으로서 활발한 연구․소통해야

“전력용 개폐장치연구회는 그동안 개폐장치 기술정착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새로운 현안을 이슈화시켜 관련 산업을 발전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자부합니다.”

지난 2년 간 전력용 개폐장치연구회 회장을 역임하고, 9일 한전 서제주변환소에서 열린 ‘제36차 기술발표회’를 끝으로 임기를 마무리한 이봉희 전 회장(현 한전 민원대책처장)은 ‘전력용 개폐장치’라는 하나의 이슈를 주제로 산․학․연이 소통하면서 뭉친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2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개폐장치연구회는 한전과 학계, 연구계, 제조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개폐장치 기술과 현안을 공유하고, 과거 765kV 사업 등에 대한 자문과 의견교환 등을 위해 만들어진 친목단체다.

지난 18년 전 설립돼 매년 두 차례씩 기술발표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2000년대 초반 시그레(CIGRE, 국제대전력망기술회의) 한국위원회 산하로 편입됐다.

이봉희 전 회장은 그동안 총무간사, 회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전력용 개폐장치연구회 활성화에 가장 앞장 선 인물 중 한명이다.

“개인적으로 지난 2년 간 회장으로 일하면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한전 변전운영실장으로 일할 때 개폐장치연구회 회장을 맡았는데, 2015년 말 승진 이후 용인지사장, 민원대책처장 등의 보직을 맡아 다른 업무를 하게 되면서 연구회에서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미처 하지 못했거든요.”

이 전 회장은 한전 변전운영실장 재직 당시 자문그룹을 두고, 개폐장치 현안에 대한 자문을 구하면서 많은 도움을 얻었다며 이런 워킹그룹을 활성화해 산․학․연이 참여하는 과제도 만들고, 중요한 현안을 이슈화시키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연구회 산하에 워킹그룹을 두고, SF6가스 대체 문제나 내아크, 예방진단과 관련된 이슈들을 공유해보고 싶었는데, 승진 이후 보직이 바뀌면서 다른 업무를 맡다보니 생각을 구체화하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이 전 회장은 그러나 앞으로 회원들과 업계 후배들이 소그룹, 전문가 집단으로서의 연구회 강점을 살려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의견교환․논문발표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개폐장치 기술들을 발전시켜 나간다면 개인과 회사 발전은 물론 국가경쟁력 향상에도 일조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개폐장치연구회를 처음 만들고, 발전시켰던 선배들이 이제는 각 분야 리더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연구회 회원들도 이런 비전과 목표를 갖고, 자기개발에 더욱 전념하면 좋겠습니다. 어떤 분야에 대해 잘 알고, 네트워크를 만들면 그런 비전을 실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항상 소통하면서 개인의 전문역량을 강화하고, 연구회 활성화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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