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력 확보와 위상 강화에 혼신 다하겠다"
재정자립화・연구역량 극대화 통해 실질적 성과 도출
선순환구조 구축…업계 든든한 동반자로 거듭날 것

“무엇보다 연구원의 자생력 확보와 위상 강화에 매진하겠습니다.”

이학동 한국전기산업연구원장의 첫 일성(一聲)이다.

이 원장은 올해로 설립 9년차인 전기산업연구원이 중견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진단하고,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 성장과 발전의 기회로 삼으려 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연구원의 자생력 확보와 위상 강화를 목표로 세부전략을 야심차게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산업연구원은 한국전기공사협회와 전기공사공제조합이 출연해 설립한 기관입니다. 전기공사업계 발전을 위한 연구가 설립목적인 만큼 전기공사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 것은 연구원의 의무입니다.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연구 과제를 발굴하고 그 결과가 업계 이익으로 환원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이 원장은 우선적으로 예산 편성과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는 작업에 착수했다.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로 구분돼 있던 복잡한 회계를 일반회계로 일원화하고 불필요한 지출요소를 최소화한 것. 지난 2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와 관련된 정관 개정이 의결돼 실효성을 갖게 됐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예산 편성이 부풀려져 있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며 “합리적 예산 편성, 투명한 집행과 함께 불합리한 지출을 최소화한다면 재정 자립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재정이 안정되면 연구원 자생력 확보를 위한 가장 어려운 숙제를 해결하는 셈이라는 게 이 원장의 설명이다.

“연구원은 그동안 다양한 정책과제 추진을 통해 전기공사업계 발전을 위한 방향을 제시해 왔습니다. 전기공사업계 경쟁력을 높이는데도 일조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 연구결과가 업계 공동의 이익으로 이어졌다고 자부하기에는 어렵다는 것이 내부적인 평가입니다. 정부와 공공기관 위주로 외부 연구 과제를 추진하다 보니 전기공사기업의 관심주제와는 다소 괴리가 있었고 전기공사기업의 이익에 반하는 경우도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이 원장은 앞으로 전기공사업기업이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이나 관심사항을 연구 과제로 직접 수탁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연구원은 조만간 전기공사기업을 대상으로 연구 과제 수요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전기공사업계 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또 이 원장은 연구원 개개인의 역량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우물 안 개구리와 같은 소극적인 자세에서 탈피해 다양한 연구 과제를 발굴하고 성과를 극대화함으로써 연구원의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복안이다.

“재정 자립화와 연구 역량 극대화를 이뤄내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가 구축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연구원은 전기공사기업의 든든한 동반자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이 원장은 연구 성과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공유하는 시스템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일련의 과정이 성공을 거두면 연구원 위상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라며 허울만 좋은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전기공사업계 깊숙이 파고들어 함께 고민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30여년 간 산업통상자원부에 근무하면서 쌓은 행정능력과 경험을 연구원 발전을 위해 쏟아 붓겠다며 관심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력사항>

▲1959년 출생 ▲1990~2003년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표준과, 감사과, 인사팀, 전력산업과 ▲2004~2015년 지역혁신과, 대외협력과, 에너지안전과, 정보화담당관실 ▲2015~2016년 남북협력기획단 투자지원팀장(통일부 파견), 산업재난과 재난관리팀장 ▲현재 한국전기산업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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