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페리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5일(현지시간) 기후변화와 관련해 중국이 “진정한 지도자”로 나아갈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페리 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각국 에너지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가는 길에 일본 도쿄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기후변화협정을 탈퇴한다고 선언하면서 중국의 역할이 커질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페리 장관은 미국이 파리기후협정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했다고 해서 국제사회 리더의 역할에서 물러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페리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함께 파리협정 잔류파였다.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 선언 후 국제사회에서는 미국의 공백을 중국이 메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역시 그 같은 의지를 강력하게 보이고 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1일 독일 방문에서 “기후변화와 맞서 싸우는 것은 전 지구적으로 합의된 사안으로 국제적인 의무”라며 “중국은 최근 수년 동안 맺은 국제적인 협정에 언제나 충실했고 파리협정 서명국 중 이를 가장 빨리 비준한 나라”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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