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국토부 장관에 김현미 의원 지명

문재인 정부 초대 국토교통부장관에 김현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지명됐다.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토부 장관 탄생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토교통부 장관에 김현미 의원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김 의원이 당내에서 전투력 있는 '강골' 여성의원으로 분류돼 있는 만큼 향후 4대강, 현대기아차 리콜, 전월세 상한제 등 민감한 정책도 강력히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 대변인은 이날 “김 의원은지난해 여성 최초로 국회 예결위원장을 맡아 발군의 실력을 보여줬다”며 “국토균형발전·도시재생·일자리 창출 등 개혁과제를 추진할 최고 적임자”라고 말했다.

지난해 여성 최초로 국회 예결위원장을 맡은 바 있는 김 내정자는 이번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토부 장관이 된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사상 첫 여성 정무비서관을 맡기도 했다.

그동안 국토부 장관에 여러 국회의원들과 국토부 출신 인사들의 이름이 다양하게 거론됐지만 김 후보자는 리스트에 오른 적이 없어 사실상 파격 인사라는 평가다. 특히 김현미 내정자는 그동안 주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국토교통위원회 활동 경력은 전무하다.

한편 김 내정자는 지난 2015년 당시 기획재정위에서 4대강 부정당업자에 대한 정부의 특혜성 사면조치를 강하게 비판한 4대강 저격수 가운데 한 명으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지난 2013년 4대강 사업이 공사비 증액을 금지하는 내용을 포함해 계약한 뒤 설계 변경이 이뤄져 총 공사금액이 증가한 사실을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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