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원->173원으로 인하, 멤버십 회원 대상 할인 적용
투자비 회수 부담 있지만 전기차 보급확산 위해 감수

한국충전 전기차 충전인프라 현황 및 구축 계획
한국충전 전기차 충전인프라 현황 및 구축 계획

민간 전기차 충전사업자의 요금수준이 정부가 결정한 공공 급속충전기 요금과 동일한 수준으로 인하됐다. 환경부가 선제적으로 요금을 낮춤에 따라 민간 충전사업자도 부담을 감수하고 뒤를 이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서비스 전문 사업자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주식회사(이하 한국충전, 대표 박규호)는 민간 충전사업자 최초로 전기차 충전 요금을 kWh당 313.1원에서 173.8원으로 인하하고, 5월 사용요금부터 인하된 요금을 적용했다고 최근 밝혔다.

kWh당 173.8원은 환경부가 운영 중인 급속충전기 이용요금과 동일한 수준으로, 전기차 이용자의 충전 요금 부담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충전요금 인하 혜택은 한국충전의 멤버십(해피차저)에 가입을 한 고객들에 한해 적용된다. 해피차저 회원이 되면 전국 1200여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할인가에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해피차저 회원이 한국충전과 환경부 충전기를 이용하면 kWh당 173.8원을 적용받고, 멤버십 비회원이 한국충전 충전기를 이용할 땐 kWh당 430원을 지불해야 한다. 해피차저 회원에 가입해 충전서비스를 이용하면 보다 경제적으로 충전 이용이 가능하다는 게 한국충전의 설명이다.

박규호 한국충전 대표는 “국내 최대 민간 충전 인프라 투자&서비스 사업자로서 한국충전을 이용하는 고객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정부와 지자체의 요청을 반영한 것”이라며 “충전 인프라 투자비 회수 등을 고려하지 않은 환경부 급속충전 요금과 동일하게 맞추는 게 민간 사업자로서 부담스럽지만 전기차 보급 확산과 전반적인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한국충전은 2015년 8월 31일 전기차 유료충전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한전, KT, 현대기아차, 비긴스, 제주스마트그리드협동조합이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충전 인프라 확충 및 충전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전국에 약 420여기의 충전기를 추가 설치하는 등 공격적 투자를 펼치고 있다. 총 600여기의 자체 충전기를 구축·운영하며 초기 전기차 시장에서 이용자들의 주행 거리 불안도 해소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주도뿐 아니라 서울, 경기, 광주 등 전기차 보급 선도도시 중심으로 충전인프라 구축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 환경부 완속충전기 설치 사업 수행기관 공모에서 1위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내실도 다지고 있다.

한국충전의 충전서비스 문의, ‘해피차저’ 회원가입은 홈페이지(happecharger.com)나 고객센터(1522-1782)를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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