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평 규모, 5만대 분량 공급라인 신설
본격적인 양산은 내년 2분기부터 시작

전영현 삼성SDI 사장(왼쪽 첫번째)과 오르반빅토르 헝가리 총리(왼쪽 두번째)가 삼성SDI 헝가리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왼쪽 첫번째)과 오르반빅토르 헝가리 총리(왼쪽 두번째)가 삼성SDI 헝가리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SDI(전영현 사장)는 헝가리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준공하고 글로벌 배터리 3각 체제를 구축했다. 안정적인 배터리 생산체계를 마련함에 따라 유럽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북쪽 30km 떨어진 괴드시에 지은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에서 빅토르 오르반 총리, 전영현 삼성SDI 사장, 페테르 씨야르토 외교통상부 장관, 임근형 헝가리 대사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했다.

헝가리 공장은 약 33만㎡(10만 평) 규모로 5만대 분량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라인을 갖췄다. 본격적인 양산은 내년 2분기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물류비 절감은 물론 유럽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다는 게 삼성SDI 측 설명이다. 이로써 삼성SDI는 울산, 중국 시안과 함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3각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이 공장은 기존의 공장을 개조해 지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지난 2007년 컬러 브라운관(CRT) 생산을 중단하면서 PDP 생산공장으로 탈바꿈했고, 2014년 PDP 사업을 정리하면서 공장을 멈추고 유휴부지로 남아있었던 것. 삼성SDI는 PDP 생산공장을 배터리 공장으로 개조하고,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고출력, 고효율 배터리를 생산하기로 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축사에서 “메이드인코리아가 곧 제품의 품질을 보증하는 보증 수표일 정도로 한국은 우리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며 “헝가리 정부가 이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데 괴드시를 공장 부지로 선택한 삼성 경영진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헝가리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배터리에는 삼성SDI의 진일보된 첨단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라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핵심 부품으로서 유럽 전기차 시장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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