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밸리 투자 1호 나주공장 준공식…100억원 규모 변압기·개폐기 생산시설 가동
2020년까지 회사 매출의 50% 점유 기대…4차 산업혁명 이끌 전초기지로 키워낼 것

빛가람에너지밸리 1호 투자기업인 보성파워텍 나주공장이 문을 열었다.

보성파워텍(회장 임도수)은 지난 5월 29일 나주 혁신산단 소재 나주공장에서 ‘보성파워텍 나주 에너지밸리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에는 조환익 한전 사장, 김갑섭 전라남도지사 권한대행, 이기춘 나주부시장, 임수경 한전KDN 사장, 장세창 전기산업진흥회 회장, 김상복 전선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전력산업계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지역자치단체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준공식에서는 추진 경과보고에 이어 나주공장 준공에 기여한 이들에 대한 공로자 표창패 전달, 나주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 기증 등의 시간이 마련됐다. 나주공장 현판식과 기념식수, 시설 투어 등의 순서도 진행됐다.

보성파워텍은 경과보고를 통해 회사의 주요 사업 및 연혁, 나주공장 준공까지의 과정을 소개했다. 지난 1970년 전력기자재 전문 생산업체로 출발한 보성파워텍은 한전 등 전력산업계의 역사와 궤를 함께 해 온 기업이다. 2013년에는 한전 우수협력사(KTP; KEPCO Trusted Partner)로 선정되는 등 기업의 기술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으며, 방글라데시 등에 송전철탑을 공급해 연 900만 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하는 등 해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2015년 3월엔 한전과 빛가람에너지밸리 제1호 투자 협약을 체결하는 등 나주 혁신산단 이전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착공에 돌입, 1년여 만에 준공된 보성파워텍 나주공장 건립에는 100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주공장에는 1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할 예정이다.

보성파워텍은 이날 준공식을 기점으로 변압기와 배전설비용 개폐기 등의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PCS와 전기차 충전설비, 전기차용 배터리 등 에너지신산업 분야의 다양한 제품군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나주공장을 오는 2020년까지 회사 매출의 절반을 담당하는 전초기지로 키워 나가겠다는 게 회사 측의 전언이다.

에너지밸리 입주를 고민하고 있는 기업 등 외부에 공장 시설을 개방함으로써 에너지밸리 입주 기업들의 리딩컴퍼니이자 롤모델 역할도 수행해 나갈 방침이다.

임도수 보성파워텍 회장은 “1년 여의 공사 끝에 나주 공장이 문을 열게 됐다. 이 곳 나주공장에서 4차 산업혁명을 테마로 가속화되고 있는 에너지 분야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빠른 시일 안에 에너지밸리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새로운 정부가 제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에너지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에너지밸리 육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한전도 에너지밸리에 2020년까지 ICT기업 150개사를 유치하고 300개 창업·벤처기업을 육성하는 등 에너지신산업이 집약된 스마트 시티를 조성,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 클러스터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김갑섭 전남도지사 권한대행은 “보성파워텍 나주공장 준공으로 에너지밸리 조성이 더욱 속도를 내고, 좋은 투자 분위기를 이어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도는 에너지산업 육성 10개년 계획을 통해 전남 스스로가 에너지산업의 시장이 돼 보다 많은 에너지기업들이 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한전, 나주시와 함께 기업의 빠른 안착과 성공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에 따르면 나주 혁신산단에는 현재까지 59개 업체가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12개 기업이 가동되고 있으며, 19개 기업은 설계 또는 착공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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