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이익 잉여금으로 입주한 전 세대에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
반대주민 지속 설득, 전 세대 미니태양광 설치 ‘기적’

아파트 전 세대에 미니태양광발전장치를 설치한 홍릉동부아파트 전경
아파트 전 세대에 미니태양광발전장치를 설치한 홍릉동부아파트 전경

아파트 입주민 전 세대가 미니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해 에너지 절약을 꾸준히 실천한 ‘홍릉동부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2017 서울특별시 환경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특별시(시장 박원순)은 5월 26일 올해 서울특별시 환경상 대상으로 홍릉동부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홍릉동부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해 주차장 임대수익, 광고게재 수입, 재활용품 판매 등으로 확보한 이익 잉여금 6000여만원으로 입주한 세대 전체(371세대)에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특히 반대 주민들을 대상으로 태양광 미니발전소에 대해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노력을 기울인 끝에 거둔 성과라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홍릉동부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아파트 근처 공원에도 태양광 벤치와 자전거 발전기를 공급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활성화에 귀감이 됐다는 평가다.

서울특별시 환경상은 맑고 푸른 서울 환경 조성에 기여한 공이 큰 개인과 단체, 기업을 발굴해 격려하고 환경 보전 실천의식을 확산시키기 위한 상이다. 1997년부터 매년 시상하고 있으며, 환경 분야에서는 서울시 최고의 권위를 가진 상이다.

서울시는 묵묵히 환경 개선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를 발굴하기 위해 자치구 및 환경·에너지 관련 단체에 적극적으로 후보 추천을 요청하는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올해 총 47건의 후보자가 접수됐다.

올해는 녹색기술, 에너지절약, 환경보전, 조경생태, 푸른마을 5개 분야에 대상 1개 단체, 최우수상 5개 단체, 우수상 14개 단체(명) 등 총 20개 단체(명)가 상을 받는다.

분야별 최우수 상에는 녹색기술 분야에 한국지역난방공사, 에너지절약 분야에 백명순 씨, 환경보전 분야에 도봉환경교실, 조경생태 분야에 채움조경 기술사사무소, 푸른마을 분야에 박동훈 씨가 선정됐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창의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하절기에 사용 불가능한 지역난방열을 냉방시스템에 활용함으로써 지역에너지 효율화에 기여했고, 백명순 씨는 생활 속 에너지 절약에 대한 시민 인식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환경교육을 추진해 온 점을 인정받았다.

또 도봉환경교실은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환경교육의 모델을 마련해 지역 사회 환경 보전에 기여했으며, 채움조경 기술사사무소는 백련산 주변 지역에 자연놀이터를 조성해 어린이들이 숲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박동훈 씨는 필동 주변을 문화예술과 녹지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성해 주민들이 누릴 수 있게 했다.

정환중 서울시 환경정책과장은 “이번 서울특별시 환경상 수상자는 물론 항상 묵묵히 서울의 환경을 맑고 푸르게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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