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조기마감, 추가 예산확보 후 전기차 보급 늘려

경기도 용인시가 뜨거운 전기차 구매 열기에 발맞춰 전기차 보급대수를 대폭 늘렸다. 용인시는 올해 초 전기차 구입 보조금을 20대 지원한데 이어 추가로 125대를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용인시는 지난 2월 전기차 구입 신청을 받기 시작한 뒤 신청자가 몰려 조기에 마감된 바 있다. 애초에 전기차 보급대수가 20대에 불과한 탓도 있지만 시민들도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정부에 예산을 신청하고 시 자체적으로도 추가 예산을 마련해 125대를 추가 지원키로 했다.

추가 보급하는 전기차 125대는 6월 12일부터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다. 차종과 관계없이 차량 1대당 1900만원을 지원한다. 보급차종은 환경부가 고시한 고속 전기차 7종으로 현대차 아이오닉, 기아차 소울, 르노삼성 SM3, 닛산 리프, 한국지엠 볼트EV, BMW I3, 파워프라자 라보 등이다. 저속전기차 르노삼성 트위지는 828만원을 지원한다.

신청은 용인시에 주소를 둔 만 18세 이상 시민과 기업·법인·단체로 제작사별 지정대리점에서 신청서를 작성해 구비서류와 함께 시청 기후에너지과로 접수하면 된다. 지난해까지 전기차 구매 시 함께 지원됐던 완속충전기 설치 보조금과 이동형 충전기 구입 보조금은 한국환경공단에 별도 신청해야한다.

시는 또 관내 전기차 충전인프라 확충에도 총력을 기울여 전기차 운행 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현재 용인시 전기차 충전소는 개방형·부분개방형을 합쳐 이마트 보라·죽전점, 송전휴게소 등 25곳에서 급속충전기 18대와 완속충전기 37대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시는 올해 말까지 추가로 34곳에 급속충전기 33대와 완속충전기 40대를 설치하고 모든 읍·면사무소와 동 주민센터에 이동형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RFID 태그를 부착할 계획이다.

또 경기도와 협의해 에버랜드와 민속촌 등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에는 전기충전 스테이션을 마련해 충전 편의를 높이고, 충전기 설치를 원하는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에는 충전기 설치와 사후관리를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시가 적극적으로 전기차의 민간보급을 확대하고 충전인프라 구축에 힘쓸 것”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