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한옥마을에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한 친환경 쓰레기통을 도입한다.

전주시 완산구(구청장 백순기)는 오는 6월부터 총 5000만원을 투입해 한옥마을 내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태조로와 은행로 등 5개소를 선정해 일반쓰레기통과 재활용품수거통을 1세트로 태양광 압축쓰레기통 10개(5세트)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태양광 압축쓰레기통은 태양광으로 발전한 전력만 활용해 쓰레기를 최대 8분의 1로 줄일 수 있는 쓰레기통으로, 쓰레기 적재량과 압축 횟수, 에러 정보, 수거필요 시점 등을 알려주는 센서가 부착돼 있어 쓰레기통이 꽉 차면 알림을 보내주는 쓰레기통 관리 시스템이다.

전주한옥마을은 연간 10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는 대한민국의 대표관광지로 거듭나고 있으나, 관광객들이 무분별하게 버린 음식물과 쓰레기가 분리수거 없이 혼합 배출되고 있어 미관을 해치고 악취를 유발하는 등 쓰레기 처리에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한옥마을의 쓰레기 처리체계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태양광 압축쓰레기통을 설치,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배출되는 생활쓰레기 적재량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 수거 필요지역 및 필요시간에만 수거할 수 있어 시간과 수거차량 운행횟수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른 비용 절감은 물론 한옥마을 거리환경도 더욱 쾌적해지고 깨끗해질 것으로 완산구청은 내다봤다.

특히 완산구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냉음료를 즐기는 관광객들이 먹다 남은 음료용기를 쓰레기 수거통에 투하하면서 침출수가 발생하고 있어, 이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장치(배관)도 별도로 장착할 계획이다.

백순기 완산구청장은 “압축쓰레기통이 설치되면 관광객들로 하여금 재활용품과 일반폐기물을 분리 배출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쓰레기가 신속·효율적으로 처리돼 한옥마을의 악취와 미관이 개선될 것”이라며 “앞으로 시스템을 데이터화하고 효용성을 분석해 압축쓰레기통을 확대·보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양광 충전 배터리는 하루 3~4시간의 일조량으로 완충이 가능하며, 흐린 날이 5일간 지속돼도 제품 작동에는 무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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