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실규모 건축물 종합성능 평가시설 구축
기후변화 대응 및 해외 건설시장 진출위한 경쟁력 확보 기대

충북 진천에 국내 최초로 다양한 기후조건에서 실규모 건축물의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대형 실험시설이 구축됐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원장 김경식, 이하 KCL)은 23일 충북혁신도시에 위치한 ‘KCL 기후환경실증센터’의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번 개소식에는 김경식 KCL 원장을 비롯해 설문식 충북도 정무부지사, 송기섭 진천군수, 안충환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관, 정동희 국가기술표준원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기후환경실증센터는 KCL이 국토교통부 건설연구인프라 2단계 구축사업인 ‘기후변화 대응 다환경 실험시설 구축’ 유치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지난 2013년부터 4년 간 총 사업비 약 204억 원(국비 172억 원, KCL 32억)을 들여 구축됐다.

센터는 연면적 6386㎡,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건물 종합환경 성능, 장비와 인프라 성능 및 냉난방 시스템 효율평가가 가능한 기후환경 실험동과 고층타워 실험동 등이 조성됐다.

특히 실험시설 내부에는 공동주택 3층 규모 이상의 실물 크기 건축물을 기후변화에 대한 성능평가 및 대응기술을 정립할 수 있는 ‘대형 기후환경 실험실’이 구축됐다.

지금까지는 국내에 실물규모 건물 단위의 실험 및 실증테스트를 종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시설이 없지만 KCL 기후환경실증센터 개소로 건축물의 부재 단위부터 실제 규모 건축물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건물 성능평가가 가능해졌다.

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기후요소의 인공 발생 및 제어를 통해 다양한 실험환경을 조성해 국내외 기후변화 및 이상기후 현상에 대한 대응기술을 선제적으로 정립할 수 있게 된다.

또 센터에서 건축물 및 에너지 성능평가를 수행함에 따라 ▲정부의 녹색건축물 기본계획에 따른 제로에너지 건축물 활성화 ▲도시 열섬현상 저감 및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한 건설기술 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관련 업계는 해외 건설시장 진출 시 진출국가의 다양한 기후환경에 대한 사전 시공 및 성능평가를 통해 리스크 감소와 원가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CL 김경식 원장은 “대규모 실증 실험시설인 기후환경실증센터 개소로 자재부터 건축물 단위까지 종합 시험이 가능해졌다”며 “국내 건설산업 기술경쟁력 향상은 물론, 해외 건설시장에서도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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