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광주시민대상 체육부문 수상 영예
"지역 체육계 발전에 노력하라는 뜻으로 알고 최선 다할 것"

“분에 넘치는 상을 받은 것 같아서 기쁜 마음보다 송구스럽고 민망한 마음이 앞섭니다. 저보다 더 훌륭하신 분들이 많이 계신데 귀한 상을 받게 돼 영광입니다. 오늘 수상의 기쁨과 영광을 모든 체육인들에게 돌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 체육계의 발전에 더욱 열심히 일하라는 뜻으로 알고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21일 열린 ‘2017년도 광주시민대상’에서 체육분야 수상자로 선정된 김영일 (유)한양전력 대표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수상의 기쁨보다 미안함과 책임감이 앞선다는 이야기를 맨 앞에 꺼내들었다. 지역 체육계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을 다해 온 그이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본인 스스로가 느끼고 있기에 앞으로 더욱 최선을 다하라는 채찍질로 생각한다는 게 김 대표의 말이다.

김 대표는 생업인 전기공사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지역 체육계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기여해 온 인물이다. 특히 지난 2008년 광주광역시 하키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이래 하키 종목 뿐 아니라 광주체육계 전반의 고른 성장을 위해 힘을 보태왔다.

그는 지난 9년여 시간 동안 광주광역시 하키협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유소년하키클럽팀과 중, 고, 대학 엘리트팀, 생활체육하키클럽팀의 선진국형 스포츠화에 매진해 왔다. 지역의 우수 선수와 체육지도자 양성에도 특별히 신경을 썼다. 이를 통해 지난 런던올림픽과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에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역의 주니어 국가대표 지도자들도 키워냈다.

“사실 하키는 비인기 종목인 특성상 선수들이나 지도자들이 경제적으로나 운동하는 여건 등이 매우 열악합니다. 협회 차원의 지원이 없이는 이들 선수들이 심적으로나 물질적으로 불안한 상태에 놓일 수 밖에 없어요. 부족합니다만 선수들이 마음껏 가지고 있는 기량을 쏟아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국내에선 불모지나 다름없는 하키의 대중화 및 기량 향상을 목표로 중학교 2개팀(송광중, 송정중 창단)과 고등부 2개팀(광주제일고, 광주여고), 대학부 1개팀(조선대) 등 5개 팀의 육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다. 조선대학교 내에 하키경기장을 구축하는 등 학교팀 발전에도 기여했다.

광주하키협회 측은 김 대표가 지역 5개 하키팀들의 동·하계훈련 경비와 소년체전·전국체전 참가팀의 훈련 비용을 지원하는 등 선수들의 사기 진작과 경기력 향상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고 귀띔한다. 하키 훈련이나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곳이 조선대와 평동하키경기장 단 두 곳에 불과한 광주 지역의 여건을 감안, 학교에서 훈련장까지 이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송광중과 송정중 하키팀에 선수단 전용 차량을 기증했던 일화는 지금까지도 지역 체육계에서 귀감으로 회자되고 있다고.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광주 지역 고교 및 대학 하키팀은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각각 수확하며 그의 바람에 응답했다.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 등 5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도 거뒀다. 하키의 대중화와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한 그의 노력이 조금씩 빛을 보고 있는 셈이다.

“하키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힘들게 그런 일을 어떻게 하는 지 궁금해 하세요. 하지만 저는 ‘일’이 아니라서 그런 지 힘들지가 않아요. 마음에서 우러나서 하는 활동이다 보니 항상 감사하고, 즐거운 맘으로 하게 됩니다. 어린 선수들이 조금씩 성과를 내는 모습에서 보람과 감동도 느끼고요. 앞으로도 지역의 체육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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