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인의 중요 가치 ‘초심‧신뢰‧공정‧협업’
공항 내 전기인 협력 통해 발전할 수 있는 길 열고 파

인천국제공항 개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입사한 이수홍 에너지환경처장은 인천공항의 근간이 되는 시스템 개발 대부분에 관여한 바 있다. 지금도 인천공항의 새로운 사업들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는 인천공항의 전기 분야 최고 전문가 중 하나다. 18년 정도를 일하며 인천공항의 많은 부분에서 기틀을 잡아놨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야말로 인천공항의 역사와 함께 했다는 것.

“1999년 인천공항공사가 뽑은 마지막 경력직 사원으로 입사했어요. 인천국제공항 개항 전이었는데, 그때부터 인천공항의 전기 관련 업무를 맡았죠. 당시 인천국제공항이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공항이다 보니 벤치마킹할 수 있는 사례가 거의 없었어요. 시설관리 등도 체계화 돼 있지 않았죠. 여객터미널 관리지침과 기준을 개발하고 협의회를 만드는 등 인천공항의 초반 기틀을 구축하는데 기여했었습니다. 이때 만든 것들이 아직도 운영에 반영되고 있죠.”

이수홍 인천국제공항공사 에너지환경처장은 화재방재시스템을 구축했던 일을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꼽았다.

고객 안전과 가장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시스템인 만큼 현장의 상황에 알맞은 대응체계를 만드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화재는 초동대처가 중요하죠. 실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이를 확인하고, 여기에 맞춰서 방화셔터 작동과 방송을 실시하고, 소방서와 연계하는 등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해요. 이때 매뉴얼과 운영방안, 지침 등을 개발했는데 아직도 공항에서 사용하고 있죠. 그동안 몇 차례 화재가 있었지만 큰 피해 없이 잘 대응한 것을 보며 뿌듯한 마음도 있었어요.”

그는 조직 내에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고 도전적인 업무를 하는데 특히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같은 도전이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1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는 사업으로 발전시키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새롭고 도전적인 업무에 관심이 많아요. 그런 일들을 하고 나면 성취감도 느끼고 일이 즐겁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특히 이런 도전적인 일들이 10년 이상 유지되는 업무가 되도록 하는 게 바람입니다. 직원들에게도 이 같은 측면을 많이 강조하고 있죠.”

그가 인천공항공사에서 전기인으로 일하며 중요하게 생각한 가치는 초심과 신뢰, 공정, 협업이다. 공기업에서 근무하면서 특히 중요한 단어들이라는 게 이 처장의 설명이다. 이 같은 단어들을 항상 가슴에 품고 일한 덕분에 문제없이 지금까지 일해올 수 있었다는 것.

그는 인천공항공사에서 일하는 동안 공항 내 전기인들이 단합을 통해 모두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열고 싶다고도 했다.

“인천공항이 그동안 엄청난 발전을 이뤘죠. 공항 내 전기인들도 이처럼 함께 발전하는 게 꿈입니다. 저를 포함한 전기인들이 인천공항 내에서 큰 축을 이루면서 상생하는데 기여하고 싶어요. 이를 위해선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하겠죠. 올해 전기직 신입직원도 12명 들어왔는데, 이들에게 우리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고 자부심을 느끼게 해야하지 않을까요.”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