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경제협력 100일 행동계획 발표
“타 FTA 미체결 국가와 중국 동등 대우”

미국이 LNG 수출과 관련해 중국을 타 국가와 차별하지 않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중국과 에너지부문 협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자국 LNG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 상무부(Commerce Department)는 최근 ‘미-중 경제협력 100일 행동계획(US-China Economic Cooperation 100-Day Action Plan)’을 통해 양국이 에너지부문에서 경제적 협력을 증진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행동계획에는 특히 LNG 수출과 관련해 중국을 다른 국가와 차별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규정됐다.

미 상무부 관계자는 “미국은 다른 모든 교역 상대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미국산 LNG 수입을 환영한다”며 “LNG 수출 승인 시 중국도 다른 자유무역협정(FTA) 비체결 국가와 동등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부(DOE)도 19.2Bcf/d의 천연가스를 FTA 비체결 국가에 수출하도록 승인하고, “중국 기업들은 언제든지 미국 LNG 수출기업들과의 장기계약을 포함한 모든 형태의 계약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중국은 현물시장에서 LNG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미국산 LNG를 수입해 왔다.

이번 합의로 중국은 자국의 민영‧국영 기업이 미국산 LNG를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LNG수입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장려할 계획이다.

마시모 디 오도아도 매킨지 세계 가스‧LNG 전문 애널리스트는 “중국 LNG 구매 기업들은 지금까지 미국 산 LNG를 장기계약에 의해 공급받을 수 없었지만 이제 미국 LNG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이 정치적으로 용인되면서 급성장하는 미국 LNG공급기업과 세계 3대 LNG 시장인 중국을 연결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합의가 세계 LNG 교역 환경을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드 매킨지에 따르면 중국의 LNG 수요는 2030년까지 연간 7500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수립량 2600만t의 3배 수준이다. 금약으로는 연간 260억달러에 이른다.

마시오 애널리스트는 “또한 장기적으로 볼 때 이번 합의는 미국내 LNG 프로젝트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 미국 LNG 개발 기업들이 중국 구매자들을 직접 목표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잠재적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도움이 될 수 있고, 나아가 미국 내 LNG 액화와 상류부문 개발에 대한 중국의 직접 투자까지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10개 조항으로 구성된 100일 행동계획은 ‘미-중 포괄적 경제 대화’에 따른 것으로 에너지 이외에도 농업, 투자, 금융 등 다양한 부분에서 양국의 경제 참여와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