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주민 운전정지 가처분 신청한 바 있어 갈등예고

일본 다카하마 원전 4호기가 운전을 멈춘지 5년 10개월 만에 재가동을 시작했다.

일본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간사이 전력이 운영하는 후쿠이현 소재 다카하마 원전 4호기는 22일 오후 2시 발·송전을 시작해 6월 중순부터 상업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다카하마 원전 4호기는 지난해 2월 다시 가동했지만 3일만에 기기 고장으로 원자로가 자동 정지한 바 있다.

4호기는 원자로가 자동 정지 한 후 발전에 필요한 기기의 설정을 고치는 등 안전대책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원전인 다카하시 원전 3호기는 다음달 초 재가동해 7월 초 상업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3, 4호기는 2015년 2월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안전심사를 통과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오사카 고등법원이 다카하마원전 3, 4호기의 운전정지 가처분 결정을 취소하고 재가동을 허용하는 판결을 내렸다. 다카하마 원전 3, 4호기는 지난해 3월 재가동 직후 오쓰 지방법원의 운전정지 가처분 결정에 따라 가동을 중단했다.

하지만 현지 시가현 주민이 운전정지를 요구하며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며 오쓰 지법은 2016년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비춰 위험이 상존함에도 간사이 전력이 안전성 확보에 대해 설명을 다하지 않았다”면서 다카하마 3,4호기 운전정지를 명하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다카하마 원전은 1974~1985년 사이 1~4호기가 순차적으로 운전을 시작한 대표적인 노후 원전이다. 1,2호기는 운전 개시로부터 40년이 경과했지만 2016년 6월에 운전연장 허가를 받았고, 보강공사 등을 통해 2019년 10월 이후 재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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