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에너지 산업ㆍ기업 시공ㆍ안전 정책ㆍR&D 오피니언 피플inSide 전기家
화제의 인물
만나봅시다
인사·동정
월드뉴스
카드뉴스
(창간53주년)명노현 LS전선 대표
HVDC·초전도 등 신사업 육성…글로벌 초일류 발돋움
[ 해당기사 PDF | 날짜별 PDF ]
국내 최대 전선업체이자 글로벌 기업 LS전선에 명노현 대표가 단독으로 선임된지 반년 정도 지났다. 명 대표는 전선업계가 불황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시기에 LS전선을 이끄는 방향타를 잡고,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명 대표에게 1등 전선기업 LS전선의 주요 사업 방향과 최근 이슈에 대해 들었다.

▶단독대표 취임 후 반년 정도가 지났는데, 그동안 성과가 있었다면.
“수년간 세계 경제는 저성장의 기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우리 전선 업계 또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케이블 제조 원가의 65% 가량을 차지하는 구리 가격의 하락과 중동의 유가 하락으로 인한 인프라 투자 지연, 선박과 건설 등 전방 산업의 부진 등으로 인해 전선업체들의 경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LS전선은 기존 글로벌 네트워크와 해외 진출 경험을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세계를 몇 개의 권역으로 나누고 거점 별로 본사와 해외 법인이 협력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미국 전력 생산법인과 프랑스 통신 판매법인의 설립, LS전선아시아를 통한 미얀마 투자, 홍콩에 중국 2개 생산 법인(LSHQ, LSCW)을 아우르는 지주사를 설립한 것 등이 이러한 글로벌 성장전략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LS전선은 생존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해 지난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직전분기 대비 각각 113%, 200% 이상 성장했으며, 설립 후 만년 적자에 시달리던 인도 생산법인이 최근 흑자로 돌아서는 등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최근 미얀마 관련 사업을 통해 같은 그룹사인 가온전선과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 양사간 시너지를 어떻게 높여갈 것인가.
“LS전선아시아와 가온전선은 5:5의 비율로 총 1800만달러(약 200억원)를 투자해 틸라와 경제특구에 5월 초 생산법인 LSGM(LS-Gaon Cable Myanmar)을 설립, 2018년 10월 전력 케이블 공장을 준공하고 11월부터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LS전선아시아는 주로 전력청 등에 납품돼 송전탑에 사용되는 가공전선 시장에서, 가온전선은 LV 중심의 리테일 시장에서 강점을 갖고 있어 시너지가 기대된다. 향후 중전압(MV)과 고압(HV) 케이블까지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다. 베트남과 미얀마 경제는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국가의 도시화가 진행될수록 전력과 통신 케이블의 수요 또한 늘어난다. LS전선은 베트남에서는 이미 1위 전선업체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으며, 베트남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주변 아세안 국가로 진출을 확대할 것이다. 또한 LS전선아시아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충해 종합전선회사로서의 위치를 더욱 굳건히 다질 계획이다. 최근 MV 및 통신 케이블 설비 투자를 확대했기 때문에 이에 따른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초고압 케이블 생산이 가능한 회사로 베트남 도심의 지중화 사업 확대에 따른 수혜도 기대되고 있다. 향후 부스덕트(Bus Duct)와 산업용특수케이블 분야도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미얀마는 아직 케이블 시장 규모가 크지는 않다. 그러나 경제가 고성장을 하고 있어 전력 케이블 시장 역시 연 평균 10% 이상 성장이 기대되고, 전력 케이블의 50% 이상을 수입하고 있어 미얀마 법인 설립으로 시장을 선점하는 의미가 크다. 베트남 진출 20년만에 240배 성장한 베트남 법인처럼 미얀마 법인을 성장시킬 계획이다. 가공선과 LV 케이블은 이익률이 크지 않기 때문에 수출을 통한 대응에 한계가 있으며, 내수가 기반이 돼야 경쟁력을 갖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할 수가 있다. 미얀마도 베트남 진출 때와 마찬가지로 우선 내수를 기반으로 성장한 후 수출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SPSX의 노스캐롤라이나주 전력 공장을 인수, 미국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알고 싶다.
“LS전선은 지난 3월 LS I&D로부터 미국 수페리어 에식스(이하 SPSX)의 전력 공장을 재인수했다. LS전선은 전력청 등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강화, 서부 지역 공략 강화 등을 통해 16년 약 5000만달러 매출을 21년 약 2억달러로 4배 이상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러한 결정의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확대 정책으로 현재 50년 이상 노후화된 전선이 많은 미국에 전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등 북미 시장의 전략적 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또한 북미 시장 내 전력 케이블 중심의 거점을 확보할 필요도 있다. 미국이 높은 관세 부과 등 보호 무역을 강화하면 수출을 통한 대응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SPSX 전력 공장은 설비 투자를 통해 제품 생산 능력을 확충할 예정이다. 또 현재는 중저압 전력선 위주로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현재의 설비만으로도 110kV급 초고압 케이블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초고압 케이블 수요에 대한 대응도 가능하다. 향후 성장 전략으로는 미국 내 마케팅 전략의 변화와 타깃 지역의 다변화다. 현재 SPSX 전력 사업은 케이블 소매점 위주로 진행돼 왔는데, 앞으로는 기존 우리회사 초고압 사업에서 확보하고 있는 미국 전력청, 전력회사들과의 네트워킹을 적극 활용해 턴키(turn-key)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매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에는 주로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 활동을 하였으나, 향후에는 서부 지역을 집중 공략해 미국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SPSX의 통신 케이블 및 권선 사업의 경우 이미 수 십 년간 미국 전역에서 사업을 해왔기 때문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회사 LS빌드윈에 시공사업을 양도하는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LS전선은 지난 30여 년간 국내는 물론 중동과 북미, 유럽 등에서 케이블 공사를 수행하며 시공 노하우를 쌓아왔다. 그런데 공사업과 제조업은 특성이 많이 다르다. 공사업은 이를테면 오케스트라처럼 다양한 악기들이 모여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각자의 역할이 중요하고 또한 그들을 지휘하고 조율하는 지휘자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 이렇듯 제조업과는 완전히 다른 시공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회사인 LS빌드윈과 통합함으로써 전문화와 효율화를 도모하고자 한다. 최근 시공사업이 점차 전문화됨에 따라, 시공부문을 분리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시공사업을 전문화함으로써 사업기회가 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빌드윈은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154kV 전기공사를 수주하는 등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LS전선은 LS빌드윈에 전력과 통신 케이블을 시작으로 향후 해저 케이블 시공까지 단계적으로 이전해, 2016년 매출 255억원에서 2021년 매출 3000억원 규모의 회사로 육성할 계획이다.”

▶향후 전선산업의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HVDC와 초전도케이블 사업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알고 싶다.
“LS전선은 2012년 국내 최초로 HVDC 케이블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후 제주-진도간 해저 HVDC 연계 사업을 진행하고, 2013년 덴마크 전력청의 HVDC 해저 프로젝트를 수주, 국내 최초로 HVDC 케이블을 수출했다. 지난 연말에는 국내 최초의 육상 HVDC 케이블 공급권을 따냈다. 총 1240억원 규모로 북당진 변환소(충남 당진)와 고덕 변환소(경기도 평택) 사이 35km를 HVDC 지중 케이블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LS전선은 육상 HVDC 케이블 사업을 수행한 국내 유일의 케이블 업체로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LS전선은 초전도 케이블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 용량, 최장 길이의 실증을 끝내고 상용화 준비를 마친 상태다. 2016년 3월부터 8개월간 제주 초전도센터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교류(AC) 154kV급 초전도 케이블 1km를 실제 계통(Grid)에 연결해 운용했다. 신갈~흥덕 변전소간 세계 최초의 초전도 케이블 상용화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달리 구상하고 있는 신성장동력은 없나.
“LS전선은 HVDC와 초전도 외에도 친환경 자동차용 고전압 하네스 등 신사업을 육성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고전압 하네스는 전자제어장치와 통신 모듈을 연결, 전원을 공급하고 각종 센서를 작동·제어하는 부품이다. LS전선은 중국 2위 자동차회사인 둥펑(東風) 자동차, 광저우 자동차, BDNT, 베이징 자동차 등과 고전압 하네스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LS전선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가.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할 방법은.
“LS전선은 전선업계 글로벌 Top Tier회사로서 케이블 분야에 있어서는 그 어떤 기업보다도 전문성을 보유한 회사다. 케이블 분야 스페셜 기업으로서 구성원 모두 강한 자부심과 책임감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오랜 기간 축적돼 온 기술력과 글로벌 사업 수행 경험 등의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단순한 제품 공급자가 아닌 솔루션 공급자로서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약점이라기 보다 조금 부족한 부분을 꼽자면 제조업 기반의 회사로 다른 분야로의 비지니스 모델 확장성과 벤처 정신이 아닐까 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작년부터 사내벤처제도를 도입해 인큐베이팅을 지원해 주고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의 발굴, 창조적인 기업 문화와 기업가정신을 통한 조직 활성화가 기대된다. 또 직원들에게는 숨은 역량을 발휘하고 그 성과를 회사와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앞으로의 사업계획과 목표, 비전을 알려달라.
“수년 내 IPO를 목표로 질적 성장을 추진하고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 하는 것이다. 미래 성장엔진 확보를 위해 단순 케이블 판매에서 벗어나 커넥티비티(Connectivity)와 시공 영역까지 밸류체인(Value Chain)을 다양하게 확장하고, 소프트웨어를 접목한 시스템 사업 등 제조업의 한계를 벗어나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추진할 것이다. 또 동유럽과 중동, 북아프리카 등에 그린필드(Green Field) 투자 또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유망한 현지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을 펼칠 생각이다. 이와 더불어 본사와 글로벌 생산, 판매 법인의 클로스셀링을 통한 시너지를 극대화 할 계획이다. 아울러 어려운 환경에서도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경영체계를 갖추는 것이다. 이의 핵심은 LS전선의 비전인 ‘선으로 하나되는 세상’을 달성하기 위해 핵심가치인 ‘고객 최우선, 하나의 LS전선, 원칙과 기본준수, 전문성’을 내부에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LS전선만의 핵심가치가 조직문화에 잘 융화돼 작동할 때 회사는 지속성장 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전선은 지구가 멸망하기 전까지 계속 성장한다고 확신한다. 인구가 증가하고 산업화·도시화가 진행될수록 전기 수요는 계속되기 때문이다. 에너지가 세계 경제의 핵심으로 등장하고 해외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전선업계 또한 고부가가치 제품과 신성장 동력 개발,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사업 등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작성 : 2017년 05월 17일(수) 14:27
게시 : 2017년 05월 19일(금) 11:23


김병일 기자 kube@electimes.com        김병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
전기계 캘린더
2017년 12월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