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기반 경쟁력 강화, 솔루션 비즈니스 발굴 역점”
스마트팩토리, 로봇생산시스템, 스마트컴퍼니 구축에 역량 결집
자회사 분할, M&A 등으로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 모색

“4차 산업혁명이 명확한 실체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소프트웨어 중심이라는 것입니다. 이제는 전력산업도 하드웨어 중심에서 벗어나고 생각의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으면 심각한 위기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유병언 비츠로테크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중요한 기술의 속성은 소프트웨어라면서 “소프트웨어는 단순히 프로그램을 짜는 게 아니라 사람의 생각을 실현해 나가는 수단”이라고 정의했다.

“소프트웨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창조적 사고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우리 전력산업도 생각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합니다. 무형의 가치, 지식산업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유 대표는 비츠로테크도 이런 시대조류에 맞춰 제조기반의 경쟁력 강화와 서비스 중심의 솔루션 비즈니스 발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한 특정 응용분야의 전문가 발굴과 소프트웨어(기술인력, 네트워크 등) 구축을 통해 솔루션 비즈니스를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비츠로테크가 제조기반의 경쟁력 강화와 솔루션 비즈니스 사업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는 작업은 바로 스마트 팩토리 구축이다.

“비츠로테크는 지난해까지 모든 데이터의 수집자동화를 넘어 제어자동화가 가능한 MES(생산관리시스템) 구축을 완료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고도화 작업에 나서 장차 CPS(가상물리시스템)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유 대표는 당장 물류자동화·생산자동화를 위한 자동창고시스템과 로봇생산시스템을 구축해 올해 10월부터 ACB에 대한 로봇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추후 MCCB, HS, VCB 등 다른 품목 생산에도 로봇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의 두 번째 이슈는 바로 스마트 컴퍼니입니다. 이를 위해 5년 전부터 전략적인 투자를 통해 IT시스템을 구축해왔습니다. 시스템 기반의 실시간 사내·외 커뮤니케이션과 데이터에 의한 관리를 위해 올해 초 전문 컨설팅을 받고 ERP 및 CRM 신규도입과 MES, PLM 고도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작업도 2018년까지 완료할 예정입니다.”

비츠로테크는 이와 함께 최근 조직에서 자회사를 잇달아 분할하고, M&A 등에 나서는 등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성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유 대표는 강조했다.

비츠로테크는 이와 관련, 올해 3월 동산엔지니어링을 전격 인수하며 전기설계·감리 등 엔지니어링 분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바 있다.

또 올해 1월 지주회사로 전환한 비츠로테크는 지난해 8월 우주항공, 플라즈마 등 특수사업 분야를 전담하는 비츠로넥스텍을 분리한데 이어 이달 15일 이사회에서는 MCCB 등 전력기기 부분을 담당할 비츠로이엠 분할을 결의했다.

“주총에서 비츠로이엠 분할이 승인되면 앞으로 비츠로테크는 배전반과 시스템 및 솔루션 파트를, 비츠로이엠은 MCCB 등 전력기기쪽을 맡게 됩니다. 이는 올해 초 비츠로테크가 지주회사로 전환되면서 계획된 것으로, 앞으로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과 독립적인 투자결정을 통해 사업을 고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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