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이어진 파격적인 인사와 행보에 국민들은 그동안 익숙하지 않은 광경이라면서 즐거워한다. 파격이라고 받아들이는 이유는 대통령이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탈하게 소통하려는 모습 때문일 것이다.

특히 뇌리에 잔상으로 남는 장면은 문 대통령이 청와대 춘추관에 직접 찾아와 이낙연 국무총리·서훈 국정원장 내정자, 임종석 비서실장의 인선 배경을 직접 설명하는 모습이다. 우리는 이런 장면을 TV화면을 통해 먼나라에서만 봤고, 부러워했다.

공직 사회도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탈권위와 격의 없는 소통 행보에 대해 다소 어색하다는 반응이지만 기대감이 더 큰 것 같다. 소신있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 지는 것에 대해 반기는 사람도 있고, 초기에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다소 방향을 못잡겠다고 조심스러워하기도 한다.

특히 새 정부가 들어서면 시작되는 정부조직 개편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산업과 에너지 분야를 담당했던 산업통상자원부의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통상업무를 외교부로 돌려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해온 만큼 통상업무가 외교부로 환원될 가능성이 높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신설되면 창업 벤처와 중소기업 관련 업무가 이관될 확률도 높다.

이런 변화의 한가운데 서있는 공직 사회는 이런저런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는데,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형식과 권위를 내려놓고 눈높이를 국민에게 맞춰 업무를 준비하면 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공직사회도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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