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휴일, 방안에만 있기는 아쉬워 야외로 나가려고 해도 미세먼지와 때 이른 무더위 때문에 선뜻 기분이 내키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좋은 대안은 실내 활동이다.

시원하고 조용한 공간에 앉아 2시간 동안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를 즐기는 것만큼 신나는 일이 또 있을까. 더구나 혼자서도 할 수 있는 놀이다.

5월부터 6월까지는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할 대작들이 쏟아지는 시기다. 매주 한 편 꼴로 스크린을 압도할 블록버스터 영화가 개봉한다.

우선 5월 18일에는 판타지 시대극인 ‘킹 아서 : 제왕의 검’이 개봉한다.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전설의 왕 ‘아서’가 제왕의 검 ‘엑스칼리버’로 평화를 지키기 위한 치열한 전투를 다룬 작품이다. 마법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절대검을 둘러싼 왕좌의 게임을 잘 표현했다. 가이리치가 메가폰을 잡고, 찰리 허냄과 주드 로가 출연한다.

24일에는 캐리비안의 해적 5번째 이야기가 6년 만에 귀환한다.

요아킴 뢰닝 감독의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익살스러운 해적, 잭 스패로우를 연기하는 조니 뎁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카야 스코델라리오의 합류, 그리고 전편에 등장하지 않았던 윌 터너 역 올랜도 블룸까지 돌아올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더한다.

6월에는 변신 로봇과 수퍼히어로의 역습이 시작된다.

먼저 76년 만에 최강의 여전사로 돌아온 ‘원더 우먼(감독 패티 젠키스)’이 2일 개봉한다.

‘원더 우먼’은 아마존 데미스키라 왕국의 공주이자 신이 만든 가장 완벽한 히어로인 원더 우먼의 활약을 그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이다. 일단 지난해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맛보기로 출연해 환호를 얻은 원더우먼이 단독 주연으로 나서는 영화다.

원더 우먼은 아프로디테의 아름다움과 아테나의 지혜, 헤라클레스의 힘, 헤르메스의 빠르기까지 강력한 힘과 체력, 민첩성과 놀라운 반사신경은 물론 강렬한 카리스마와 지혜, 공감 능력과 통찰력을 갖춘 신의 능력을 받은 최강 액션 전사이다.

그가 낙원과 같은 섬 데미스키라를 뛰쳐나와 1차 세계 대전으로 지옥 같이 변해버린 인간 세상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전장의 한가운데 뛰어 들어간다.

이어 8일에는 10년 만에 리부트되는 ‘미이라(감독 알렉스 커츠만)’가 흥행보증수표인 톰 크루즈와 함께 돌아온다. 여기에 압도적 존재감을 지닌 배우 러셀 크로우가 합류해 최강의 캐스팅을 완성했다.

영화는 비행기 추락 사고로 신들과 괴물들의 세상을 경험한 주인공이 천년 만에 부활한 미이라 아마네트 공주와 맞서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해적과 미이라에 이어 6월의 마지막은 변신 로봇이 책임질 예정이다. 세계적인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마지막 이야기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로 웅장한 출격 준비 태세에 돌입했다.

영화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트랜스포머들의 고향 행성인 사이버트론을 되살리기 위해, 지구에 있는 고대 유물을 찾아나선 옵티머스 프라임과 이로 인한 인간과의 피할 수 없는 갈등을 그렸다.

시리즈 마지막편 답게 사상 최고의 제작비를 투입했다. 더구나 이번 작품은 3D를 최대한 부각, 최상의 화질을 선사하기 위해 최초로 IMAX 3D 카메라로 촬영해 현장감과 생생함, 스펙터클함을 더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대형 스크린에서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와 3D 상영관으로 봐야 이번 영화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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