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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stage(8)각박한 세상 속 순수를 말하다. 연극 ‘들개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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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욕망과 집단의 이기로 가득 찬 불합리한 세상에서 ‘절대적으로 옳은 것’은 무엇일까.
지난 9일 개막해 오는 14일까지 서울 대학로 소극장 혜화동 1번지에서 공연하는 연극 ‘들개의 기억’은 관람객들에게 내내 이 같은 질문을 던진다.

작품은 어느 평화로운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물을 지키는 개들이 실종되는 사건이 중심이 된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사건으로 사람들은 불안에 떨게 되고 실종된 개의 부속물이 발견되면서 개들의 실종이 단순한 사건이 아님을 인지한 주민들은 본격적으로 범인 검거 계획을 세우고 용의자인 들개 사냥에 나선다.
들개의 등장으로 마을엔 분노의 감정이 피어오르기 시작하고, 이번엔 누군가 마을 우물에 독을 뿌려 우물을 사용할 수 없게 만든다. 극도로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남겨진 우물 하나를 지키기 위해 마을 사람들은 단합을 맹세한다.
배우들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속사포 같은 대사, 그리고 만화적 상상력이 가득한 이 작품에서는 총 15명의 배우들이 150여분 동안 인터미션 없이 소극장 곳곳을 누빈다.
이번 공연을 통해 프로젝트 그룹인 TREMBLE 만의 소극장 서사극의 세계를 볼 수 있다.
연극 ‘들개의 기억’은 서로가 함께 웃고 살기 위해서는 있는 그대로 상대를 바라 봐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각박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인간성의 회복이며, 그 인간성의 중심에는 순수가 있다는 게 연극이 말하고자 하는 바다.
작가는 혼돈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지만 한 번 쯤은 ‘같이 사는 삶에 대한 고민’을 깊이 있게 해봤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절대적으로 옳은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작품이지만 다양한 삶의 가치관과 도덕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다만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최소한의 바탕이 되는 것에 대한 평범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 삶의 바탕이 돼야 하는 최소한의 것으로 작가는 순수를 말하고자 했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김송일 씨도 “인간의 삶에서 절대적으로 옳은 일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순수’라는 답을 내어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작품과 관련해 “혼란스러운 시대, 이기와 각박한 현실이 미세먼지처럼 세상을 뒤덮은 시대,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미세먼지가 가득한 세상에서 어떻게 해야 보다 아름답게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작품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은 프로젝트 그룹 TREMBLE의 세 번째 작품이다.
지난 2015년 5월 창단해 이 세상에 남은 순수를 찾아 여행한다는 TREMBLE은 2015년 ‘봄봄-The Korean Tremble’, 2016년 ‘오늘부터 우리는’에 이어 세 번째 작품으로 연극 ‘들개의 기억’을 내놓았다.
작성 : 2017년 05월 08일(월) 13:27
게시 : 2017년 05월 10일(수) 16:16


윤대원 기자 ydw@electimes.com        윤대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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