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미국의 전기차 판매량 증가에 따른 수혜로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8일 전자 업계 및 삼성증권 등에 따르면 미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4월 한 달간 1만3151대를 달성하며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따라서 올해 누적 판매량(1~4월) 역시 5만4387대로 전년 동기간에 비해 42% 증가했다.

지난달 판매기준 토요타가 가장 선전한데 이어 GM의 PHEV 모델인 볼트가 판매 2위를 기록했다. 특히 GM의 볼트는 전월 대비 32% 증가한 1215대를 판매하며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로인해 지난 2015년부터 GM의 차세대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의 전략적 파트너인 LG전자가 많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전자는 1회 충전으로 320㎞를 주행할 수 있는 GM의 차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 ▲구동모터 ▲인버터 ▲차내충전기 ▲전동컴프레서 ▲배터리팩 ▲계기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핵심 부품 11종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청라지구 인천 캠퍼스에 GM 부품을 생산하는 전용 라인도 구축했다.

LG전자는 최근 2017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GM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 EV 관련 판매수량은 직접 밝히기는 곤란하지만, 투자했던 정도의 판매량을 달성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2020년까지 LG전자의 자동차부품사업 매출이 연평균 32% 증가해 올해 대비 2.3배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 자동차부품 사업부에 대해 "GM순수 전기차인 볼트 판매가 예상을 대폭 넘어서면서 11가지 전장 부품 주문이 급증하고, 중국, 독일 및 북미 완성차 업체로부터 수주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며 "수주잔고가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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