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올해 1t 전기트럭 출시”
올해 초 0.5t 전기트럭 조달시장 등록, 1t 전기트럭도 인증절차만 남겨두고 있어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1t 전기트럭을 시장에서 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개조·생산기업 파워프라자(대표 김성호)가 1t 전기트럭의 상용화 준비를 마치고, 정부 인증 절차만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김성호 파워프라자 대표는 “1t 전기트럭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은 모두 마쳤고, 환경부, 산업부, 국토부 인증절차만 남겨두고 있다”며 “1년 정도면 모든 인증을 마치고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워프라자가 선보일 피스(PEACE) 1t 전기트럭은 택배, 용달 등 국내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단거리 화물 운송에 최적이다. 60kW급 인덕션 모터를 채용해 최대토크 193Nm로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배터리 용량은 40.1kWh로 1회 충전 시 100km 주행이 가능하다. 지난달 열린 서울모터쇼에 전시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충전은 완속 충전 Type1(AC단상)과 중속 충전 Type2(AC3상) 두가지 방식으로 할 수 있다. 완속으로 충전할 경우 8시간, 중속으로는 3시간이 소요된다. 운전자를 위한 주행 편의 기능으로 8인치 터치 스크린을 장착해 조작이 편리하고 네비게이션, 충전정보, 주행정보, 배터리 정보 등 주행에 필요한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김 대표는 “1t 트럭은 워낙 수요가 많기 때문에 피스 1t 트럭이 출시되면 반응이 뜨거울 것”이라며 “일반 트럭은 유해가스를 더 많이 배출하는 만큼 전기트럭을 구매시 혜택을 더 주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워프라자는 국내 산업용 파워서플라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이다. 1993년 창립해 700여종에 달하는 전원공급장치(SMPS)를 개발했다. 김성호 대표는 2007년 전기차가 미래 자동차 시장의 중심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일찌감치 전기차 개발에 뛰어들었다. 중소기업의 여건상 전기차를 직접 개발하고 생산하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김 대표는 수년간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국내 최초로 경상용 0.5t 전기트럭 라보 피스를 출시했다.

라보 피스는 최대 적재용량 500kg, 주행거리는 72km 수준이다. 지난해 전기차 민간보급사업에 등록되면서 구매시 정부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 올해 초부터는 조달시장에 등록해 정부,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성남에서 2대를 조달로 구매했고, 서울시, 서울 양천구에서도 구매의사를 보였다. 제주도에서는 민간보급사업으로 20대가 팔렸다.

또 국내에선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전기 스포츠카에도 도전장을 내밀고 예쁘자나R2 컨셉카를 선보였다. 예쁘자나는 매년 내로라하는 글로벌 모터쇼를 통해 세계에서도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모델이다.

김 대표는 “지금은 중소기업이 차량을 양산하기가 쉽지 않은데 소량인증제도가 도입되면 2년 안에 예쁘자나R2를 출시할 수 있다”며 “주행거리 300~400km, 가격은 5000만원 안팎으로 낮추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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