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윈난성 쿤밍을 연결하는 송유관을 개통한 미얀마 벵골만 연안차욱퓨 항구의 운영권 인수에 나선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대형 국유기업 중신 집단은 중동산 석유를 자국으로 운송하는 중계항으로 차욱퓨를 활용하기 위해 지분 매수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차욱퓨 항구 운영권 획득을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창한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一帶一路)'의 핵심사업 중 하나로 꼽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미얀마 측과 교섭에 성공하면 중신 집단은 차욱퓨 항구 운영권 지분의 70~85%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차욱퓨 항구 운영권 가치는 73억 달러(약 8조2965억원)에 이른다.

차욱퓨 항구에선 중동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도착하는 즉시 송유관을 통해 원유를 중국으로 보낼 수 있다. 미얀마 송유관을 이용하면 유조선이 말래카 해협과 남중국해를 우회해 중국으로 갈 필요가 없다.

앞서 전달 방중한 틴 초 미얀마 대통령은 전장 770km에 이르는 양국 간 송유관의 정식 가동문서에 서명했다.

미얀마 정부는 중국기업이 차욱퓨 항구 운영권을 완전 장악하는 것에 난색을 표하며 지분 35%까지만 넘길 의향을 보였지만 재정 형편 때문에 교섭에서 주도권을 쥐지 못하는 모양새다. 중국과 미얀마를 잇는 송유관이 2015년 1월 완공한지 2년여 만에 전달 개통했다.

차욱퓨에서 만달레이를 거쳐 쿤밍으로 이어지는 송유관은 15억 달러를 투입해 건설했으며 하루 원유 26만 배럴을 옮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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