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 제주 LNG 기지에서 착공식...천연가스 전국 보급사업 완결 기대

제주도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천연가스 공급을 위한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와 한국가스공사(사장 이승훈)는 4월 27일 제주 애월항 내에 자리한 액화천연가스(LNG) 기지에서 ‘제주도 천연가스 공급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승훈 가스공사 사장, 김용래 산업부 에너지산업정책관과 애월읍 지역주민을 비롯한 300여명이 참석했다.

제주도 천연가스 공급사업은 지난 2010년 수립된 ‘제10차 장기천연가스 수급계획’에 반영된 사업으로 2012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애월기지 매립과 방파제 공사 등이 시행돼 왔다.

정부와 가스공사는 오는 2019년 8월까지 제주도에 LNG 기지와 배관망을 건설해 연간 약 35만t의 천연가스를 도시가스와 발전용 연료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계획에 따르면 제주에는 애월항 매립부지(7만4786㎡)에 저장탱크 2기(4.5만㎘/기)와 시간당 120t 규모의 기화송출설비 건설을 비롯해 제주와 서귀포시 권역에 약 81㎞ 배관과 공급관리소 8곳이 구축된다.

이번 사업으로 약 2만5600세대, 260개소 사업장이 혜택을 받게 된다. 200MW 제주복합화력발전소 신설, 한림발전소 연료대체 등을 통해 300MW 규모의 천연가스 복합발전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래 산업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은 “제주도 천연가스 공급사업은 지난 30여년간 추진해 온 천연가스 전국 보급 사업이 사실상 완결되는 사업”이라며 “가스공사와 건설사는 태풍, 해일 등 어떠한 재해에도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는 시설 건설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제주도는 건설사업 주체와 지역주민이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부탁한다”며 “사소한 오해나 불신으로 사업이 지연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산업부는 제주도 천연가스 공급사업이 정상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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