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이란은 최근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이란 아라크 중수로 재설계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테헤란에서 서남방향으로 약 240㎞ 떨어진 아라크 중수로 발전소는 2002년 미국의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위성사진을 공개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이후 서방국들은 아라크 중수로가 재처리 시설을 갖추면 사용후 핵연료봉에서 핵무기 제조용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다며 건설 중단을 요구해 왔다.

이란은 지난 2015년 7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과 독일, 이른바 P5+1과 타결된 핵 합의에 따라 아라크 중수로를 폐쇄하는 대신 경수로로 설계 변경하기로 하고, 핵무기 개발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중수를 국외로 반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실무그룹이 아라크 중수로를 재설계했다.

동시에 핵 협상 이행 일환으로 이란 원자력청은 지난해 1월 아라크 원자로의 중심부 노심을 제거하고, 시멘트로 채우는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그 설계를 변경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