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계통 심장 책임지는 변전분야 특화 전문기업 육성

한전 변전소는 전국적으로 현재 800여개소에 달하며, 주변압기 용량은 30만MVA를 넘었다.

기술과 장비의 진보가 계속되면서 변전소의 형태는 1세대 옥외철구형 변전소에서 2세대 GIS(GAS INSULATED SWITCH-GEAR)변전소로, 이어 전력분야 4차 산업혁명의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제3세대 디지털 변전소 구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변전소가 전력계통에서 중요한 이유는 사람의 몸으로 치면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만약 변전소에서 기기고장으로 정전이 발생하면 사람의 심장이 멎는 것과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 또 정전에 따른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때문에 변전소 유지 ·보수는 여느 설비보다 가장 철저하게 완벽을 추구하고 있다.

이런 중요성을 인식한 한전은 변전소 유지․ 보수를 특화해 전문업체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변전 전문업체 제도가 도입된 것은 1996년부터다.

당시 변전소에서 크고 작은 고장 또는 작업자의 실수로 인해 고장 발생이 잦자,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변전분야를 특화할 수 있는 전문업체를 양성하게 됐다.

변전전문회사 제도가 도입될 당시 18개 회사로 출발했는데, 설비가 늘면서 현재 160여개 회사가 전문업체로 등록해 활동하고 있다.

특히 전문회사 제도가 정착되기 전에는 한전으로부터 모든 변전기술을 배웠지만, 그동안 기술개발과 인력양성을 위해 꾸준히 투자한 결과 기술자립에 성공, 오히려 이제는 전문회사가 한전에 기술을 전수해 주고 있는 상황이 됐다.

변전전문회사들은 인력양성을 통한 기술력 확보라는 목표를 세우고 20년 넘게 과감한 투자를 이어 왔다.

박근욱 변전전문회사협의회 회장은 “한전인재개발원 전기협회 부설 교육원 변전전문회사협의회 자체 교육장에서 업체들의 시공능력 및 기술력 향상을 위해 주변압기용 OLTC 동작원리는 물론 GIS 매카니즘 등 다양한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변전전문분야 필수기술 및 기능인력 1000여명과 변전전공 2500여명이 품질향상과 고장예방을 위해 변전시공 현장에서 땀 흘리고 있다.

또 국내의 전기관련 공종 중 유일하게 전문(專門)이란 수식어가 붙은 변전전문회사들은 자부심을 갖고 유지보수 기술개발을 거듭해 2014년부터는 주변압기(M.TR), 분로리액터(Sh.R),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설치공사는 물론 765 kV 변전설비 점검, 345kV급이하 변전설비의 설치, 점검을 독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변전전문회사들의 목표는 ‘기술선도형 전문회사’로서 ▲유지보수·시공 전문화 강화 ▲신기술분야(ESS, FACTS 등) 및 예방진단분야 진출 등 전문분야 확대 ▲미래형 전력설비 도입에 따른 다양한 기술력 확보 ▲해외시장 관련분야 공동 진출 ▲변전전문회사 협의회 자체교육장을 통한 기술교육 기회 확대 등 미래의 변화에 대비해 시공품질을 확보하고 자율적 품질 ․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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