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LG 유플러스와 개발 공동 추진 업무협약 맺어
도시가스 시설 관리 패러다임 전환 기대

21일 안민호 삼천리 사업운영본부장(왼쪽)과 안성준 LG유플러스 IoT부분장(오른쪽)이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1일 안민호 삼천리 사업운영본부장(왼쪽)과 안성준 LG유플러스 IoT부분장(오른쪽)이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종합에너지기업 삼천리가 국내 최초로 도시가스 시설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도입한 지능형 관리기술 서비스 적용에 나선다.

삼천리는 24일 LG유플러스와 공동으로 사물인터넷 전용통신인 NB(Narrow Band)-IoT 기반의 스마트 배관망관리시스템의 개발·적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삼천리와 LG유플러스는 지난 21일 서울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NB-IoT 기반 스마트 배관망관리시스템의 개발·보급에 협력키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삼천리의 주요 도시가스 시설인 밸브실과 전기방식 관리시설인 테스트박스(Test Box)에 적용할 원격 모니터링 단말기 개발을 맡는다. 삼천리는 이 시스템을 경기도 일원에 도입·구축해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스마트 배관망관리시스템은 인력에 의해 관리되던 기존 도시가스 배관망을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보다 효율적으로 도시가스 시설을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도시가스 시설의 관리 패러다임을 새롭게 바꿀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지금까지 도시가스 시설 안전점검은 관리 인력이 도로를 통제한 뒤 이상 상태를 확인했기 때문에 점검 중 안전사고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사물인터넷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해져 직원이 직접 현장에 출동하지 않더라도 관제센터에서 편리하고 안전하게 가스 배관망의 이상유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삼천리 관계자는 “특히 지하에 매설된 도시가스 시설 관리에 필요한 다양한 현장데이터를 분석하고 사용자에게 사물인터넷 통신을 통해 전송함으로써 현장의 상태를 정량적으로 파악하고, 이벤트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시스템은 스마트 밸브실 모니터링 모듈과 스마트 전기방식 모니터링 모듈로 구성돼 있다. 스마트 밸브실 모니터링 모듈은 밸브실 가스누출의 원격 감시, 침수 감시 등의 기능을 갖는다. 스마트 전기방식 모니터링 모듈은 매설 배관의 부식상태를 확인하고 확인된 배관상태에 따른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

도시가스, 집단에너지, 발전 사업 등을 추진하며 배관망 관리에 차별화된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삼천리는 국내 산업 IoT 분야 선도기업인 LG유플러스와 본 시스템을 공동 개발함으로써 가정용 서비스, 제한된 플랜트 관리 등에 머물러 있던 IoT 기술을 도심지 등에 매설된 개방형 산업인프라에 적합하도록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천리 관계자는 “LG유플러스와 이번 공동 기술 협력 추진을 통해 삼천리는 도시가스업계 리딩 컴퍼니로서 다시 한 번 업계를 선도할 기술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공동개발과 시범운영을 거쳐 성능검증이 완료되면 삼천리 공급권역 내 도시가스 관리시설인 밸브실과 테스트박스 2만여개소에 대해 단계적으로 시스템 구축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단일기업 최장의 배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경인지역 13개시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삼천리는 지난 2015년 자체 개발해 상수관망에 적용한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 관망운영관리시스템’을 경기도 이천시에 적용·보급해 그 우수성을 지자체로부터 인정받은 바 있다.

▦용어설명

NB-IoT: 사물인터넷 통신 방식 중 하나이며, 적은 전력으로 10km 이상의 먼 거리에 있는 사물과의 통신에 적합한 통신기술이다. 기존에 구축된 4G 통신인프라를 활용함으로써 저비용으로 도시의 지하 곳곳에 존재하는 도시가스 밸브실이나 테스트박스와 같은 지하시설물 관리에 유용한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NB-IoT 기반 스마트 배관망 관리 시스템 구조도
NB-IoT 기반 스마트 배관망 관리 시스템 구조도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