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 500kV 프로젝트를 자축하는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는 최진용 대한전선 사장.
SCE 500kV 프로젝트를 자축하는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는 최진용 대한전선 사장.

대한전선이 북미 지역 최초의 500kV급 지중송전선로 건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향후 ‘트럼프 노믹스’로 확대될 북미 초고압 케이블 시장을 선점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전선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치노힐스(Chino Hills) 일대에 새로운 전력망을 구축하는 ‘SCE 500kV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6일 밝혔다.

SCE 500kV 프로젝트는 캘리포니아주 치노힐스 일대에 신규 전력망을 구축하기 위해 SCE가 발주하고 대한전선과 대우인터내셔널이 공동 수주한 사업이다.

프로젝트 규모는 약 3500만달러로, 전력망 설계, 케이블 및 접속재 납품, 시공, 상업운전까지 대한전선이 도맡아 진행했다.

2014년 10월에 수주 한 후 지난해 12월 상업운전까지 약 2년2개월이 소요됐으며, 현재 4개월간 정상 운전 중이다.

500kV 초고압 케이블은 지중선 중 가장 높은 등급으로, 수주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한전선만이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었다.

글로벌 전선업체들 중에서도 소수의 유럽 국가와 일본 업체만이 설계, 생산할 수 있는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제품으로 꼽힌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지역 내에 공급되는 첫 번째 500kV 지중 초고압 케이블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대한전선은 이번 500kV 사업 성공을 통해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확대 계획에 따라 급속도로 팽창이 예상되는 북미 초고압 시장을 선점하고, 추가 전력인프라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데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지중케이블 중 최고 전압의 500kV 케이블을, 지진 위험성이 높은 캘리포니아 지역에 시공하기 위해 고도의 내진설비와 시공능력이 요구됐다”며 “이번 실적을 바탕으로 북미지역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500kV급 초고압 케이블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4분기에 미국에서 1억달러 이상을 수주한만큼 미국 시장내에서의 경쟁력을 키워 나가는데도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진용 대한전선 사장은 SCE가 사업 성공을 자축하기 위해 14일(현지시각) 개최한 기념식에 참석,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준공과 정상 운전을 축하했다.

이 자리에는 대한전선을 비롯해 파트너사인 포스코대우, 글로벌 EPC인 블랙앤비치(Black & Veatch) 등 20여개 기업의 경영진과 관계자 15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최진용 사장은 축사를 통해 “대한전선의 기술력으로 북미 지역 최초의 500kV 프로젝트를 완성하게 돼 기쁘다”며 “한 치의 오차없이 완벽한 품질을 구현해 낸 만큼, 북미 케이블 시장에서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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