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압 초퍼 장치’ 흐린 날에도 태양광발전 OK

경남 창원에 위치한 엔지피(대표 김은숙·사진)는 태양광발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승압 초퍼 장치’를 개발, 올해부터 조달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이 제품은 기술 혁신을 인정받아 지난해 특허를 획득, 올해 4월에는 조달우수제품으로 등록됐다.

일반적으로 태양광발전장치는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에 효율이 크게 떨어진다.

햇빛을 많이 강하게 받을수록 전자 이동이 활발해져 발전량이 많아지고, 동시에 전압도 높아진다.

흐린 날에는 반대로 발전량이 감소하고, 전압도 낮다. 이 상태로는 태양광발전의 상업생산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낮은 전압을 높이면 발전효율이 좋아진다. 엔지피가 개발한 ‘승압 초퍼 장치’는 이러한 단점을 극복한 혁신제품이다.

이 장치는 태양광패널의 낮은 전압을 인버터가 동작할 수 있는 범위로 끌어올려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할 수 있게 돕는다.

김은숙 엔지피 대표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실험결과 승압 초퍼 장치를 사용하면 기존보다 태양광발전량이 13% 가량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며 “흐린 날 버려지는 전기를 활용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발전이익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엔지피는 승압 초퍼 장치뿐만 아니라 인버터, 모듈, 접속반, 구조물 등 태양광발전장치 전체를 취급하며, 설치도 한다. 2013년에는 태양광 조달시장에서 전국실적 4위, 경남에선 1위를 차지하기도 했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화재를 방지하는 접속반도 개발, 태양광발전장치 시장선점을 노리고 있다.

김 대표는 “기존 태양광 접속반의 가장 큰 단점은 화재에 취약한 접속반”이라며 “자사의 화재 방지 접속반은 단락이나 과부하에 따른 저항상승을 사전에 감지해 전류를 분산시켜 온도를 떨어뜨리는 기능을 갖고 있다. 화재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감지해 예방하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엔지피는 이 제품을 자사의 태양광발전장치 상품에 포함시켜 시공에 나설 계획이다. 특허등록도 끝마쳤다.

기존과 차별화를 둔 승압초퍼장치와 화재방지 접속반 개발로 엔지피는 올해 태양광 조달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 때문에 매출 목표도 1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배 가량 상향조정됐다. 앞으로는 태양광발전 강소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현재 LED조명과 수배전반 제품도 취급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기존 품목에 태양광을 접목시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전국 기반의 영업망 확충과 해외시장 진출 모색을 통해 올해 목표 매출액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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