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내진・제진・면진 성능 장착

아몰퍼스 변압기와 170kV GIS(가스절연개폐장치)로 유명한 제룡전기(대표 박종태·사진)가 또 한번 야심작을 내놨다.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내진형 고효율 몰드변압기’가 주인공이다.

지난 3일 조달청 조달우수제품 인증을 받은 이 변압기는 일체형 스페이서와 에너지 소산형 댐퍼 기술을 적용한 제품.

제룡전기의 내진형 고효율 몰드변압기는 내진설계 0.5g(지진가속도)로 일본 원전의 내진 수준과 동일하며, 철도용 몰드변압기(0.2g), 국내 원자력발전소 내진 수준(0.3g)보다 높다.

국내 최대 용량인 3000kVA급 제품도 내진성능 검정 후 단락강도시험에 합격했다.

지진 관측 이래 가장 강력했던 지난해 9월 경주 지진(규모 5.8) 이후 전력기기 시장에선 내진 전력기기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팽창하고 있다.

변압기도 예외는 아니다.

제룡전기는 1년 전부터 내진형 고효율 저소음 몰드변압기 개발에 매달려 1000kVA급에 이어 지난해 10월 3000kVA 개발 시험에 합격했다. 지난해 한수원 무주양수발전소를 필두로 이후 포스코건설, 서울 지하철 9호선, 남동발전 삼천포 화력, 경북 울주군 등에서 내진형 고효율 몰드변압기를 수주한 상태다.

특히 서울 지하철 9호선에는 약 50대를 수주해 관수시장에서 빠르게 연착륙에 성공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변압기는 배전반 내부 지면에 고정돼 있기 때문에 지진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다. 하지만 그동안 원자력 시장 외에는 수요가 거의 없어 기업들도 개발에 무관심했다.

제룡전기가 선도적으로 개발한 내진형 몰드변압기는 일체형 스페이서와 에너지 분산형 댐퍼, 고감쇠 고무면진패드, 가동형 고압단자 등을 핵심기술로 해 IEEE 최고 요구 수준인 리히터 규모 7.3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내진 성능을 유지한다.

또 기존 제품과 크기에 변동이 없기 때문에 변압기 교체만으로 내진성능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실제로 기존 특수변압기는 외함 사이즈가 늘어나고 외함을 추가 제작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제룡전기의 제품은 외함 사이즈 증가가 없고 기존 외함을 그대로 이용하면서 내진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

기존 특수변압기 대비 설치 면적도 약 60% 정도 축소시킬 수 있다. 제룡전기는 초고층 빌딩이나 주요 공공시설, 철도, 지하철, 공항, 도로(터널), 학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내진 변압기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앞으로 시장 확대를 자신하고 있다.

박종태 제룡전기 대표(사진)는 “내진형 고효율 몰드변압기는 내진·제진·면진 성능을 갖춘 콤팩트 제품”이라며 “최고의 내진 요구수준을 만족하고 조달청 우수제품 지정도 완료한 만큼 국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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