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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치고 마을탐방)(13) 경북 영주 금계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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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시 풍기읍에는 바위 꼭대기가 계란처럼 생긴 데다 바위 주변에 금이 있다고 전해져 이름이 붙은 금계바위가 있다.
풍기읍에는 남사고(南師古)가 ‘격암유록(格庵遺錄)’에서 언급했던 십승지 중에서 첫 번째로 꼽는 금계리의 금계촌 마을이 있다. 금계포란(金鷄抱卵), 곧 황금빛 암탉이 품고 있는 계란처럼 아늑하게 감싸인 지형이라 했다.
금계천과 남원천이 합류하는 골짜기인데 이황의 수제자 중의 한 사람인 황준량이 마을을 열어놓는 입향조가 돼 평해 황씨 세거지가 되게 했다. 그가 노닐었던 금선대에 후일 세운 금선정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주위 환경은 옛 명성과는 달리 허전하다.
금계바위는 금계암이라고도 불리는데 수탉의 벼슬을 닮은 바위의 형상에서 유래했다.
이곳은 10승지로 알려져 있으며 정감록 비결에 따라 1860년대부터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살고 있었다. 그런데 이 마을 뒷산에는 닭 모양과 비슷한 바위가 있는데, 금계바위라고 불렀다. ‘금계바위가’ 있는 산이라고 해서 ‘닭산’이라고도 했다는 설이다.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옛날 금계바위 가운데 부분에는 많은 금이 묻혀 있었다고 하며, 닭의 눈에 해당하는 부분에는 두 개의 빛나는 보석이 박혀 이 마을을 지켰다고 한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이 바위를 동네의 수호신으로 믿어 왔다.
그런데 어느 날 이곳을 지나던 어떤 나그네가 이 바위에 들은 바가 있어 일확천금을 노리고 금계암에 박힌 보석을 빼려고 했다. 그 때 갑자기 하늘에 먹구름이 덮이기 시작하더니 캄캄한 하늘에서 천둥이 치고 벼락이 떨어졌다.
이로 인해 바위의 일부분이 무너져 내리고 나그네는 바위에 깔려 죽고 말았다. 이후 보석은 사라졌다. 이러한 일이 있는 후에 이 마을은 차차 가난해지기 시작했고 사람 살기가 어려워졌다. 일제강점기에는 사람들이 이 없어진 보석을 캐내려고 마을에 많이 모였다고 한다. 지금은 바위의 모양도 닭처럼 보이지 않는데, 다만 그 당시의 일이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이 많은 수정조각들이 금계암 부근에 흩어져 있어 해질 무렵이면 낙조에 반사되는 절경을 이룬다고 한다.
작성 : 2017년 04월 11일(화) 13:53
게시 : 2017년 04월 12일(수) 14:02


이석희 기자 xixi@electimes.com        이석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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