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서울 시내 가로등이 밝기에 따라 자동으로 켜지고 꺼진다.

서울시는 8월까지 서울 시내 25곳에 조도 측정시스템을 설치해 지역별 밝기를 파악한 뒤, 이를 가로등 점·소등 시스템과 연계할 계획이라고 3월 29일 밝혔다.

시는 현재 일몰 후 15분과 일출 전 15분 등 시간을 기준으로 가로등을 점·소등해왔다.

남산에 있는 가로등 관제센터에서 점·소등 신호를 보내면 관악산·북악산 등 시내 주요 6개 중계소를 거쳐 시내 7000여 개의 가로등 분전함에 신호가 전송되는 방식이다.

하지만 최근 기상 이변으로 집중호우·안개·황사가 일어나 안전운행에 필요한 밝기가 확보되지 못하는 상황이 일어남에도, 일출·일몰 시각에 따른 종전 방식은 이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시는 앞으로 밝기 측정값에 따라 자동으로 가로등이 켜지거나 꺼지게 할 방침이다.

또 점·소등 신호를 보낼 때 자치구별 가로등 고유 코드도 함께 송출해 필요하면 특정 자치구의 가로등만 켜고 끌 수 있게도 한다.

김춘기 안전총괄본부장은 “기상여건을 충분히 반영한 이번 가로등 점·소등 시스템 개선사업을 통해 효율적이고 융통성있게 도로조명을 운영할 것”이라며 “시민에게 안전한 도로환경을 제공해 2020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수 절반 줄이기 목표 달성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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